건강보험 수입보험료 1.3조↑…빅3 중 삼성생명만 30.2% 성장

시간 입력 2026-01-26 07:00:00 시간 수정 2026-01-23 17: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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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건강보험 수입보험료, 지난해 3분기 13.4조
“향후 1∼2년간 건강 등 보장성 보험 판매 주력 예상”

주요 생명보험사 건강보험 수입보험료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생명보험사들이 제3보험 가운데 하나인 건강보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건강보험 수입보험료가 1년 새 1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기대수명이 점차 늘어나면서 노후 의료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건강보험은 질병과 상해 등 각종 위험을 보장하는 대표적인 제3보험 상품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ABL생명은 이달 5일 각각 ‘시그니처 H통합건강보험’과 ‘우리WON건강환급보험’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KB라이프가 온라인 전용 상품인 ‘KB 딱좋은 e-건강보험’을 선보였다. 또 지난해 8월과 9월에는 삼성생명이 각각 ‘더퍼스트 건강보험’과 ‘시그니널 건강보험’을 출시했으며, NH농협생명 역시 ‘치료비안심해2NH건강보험’을 내놓는 등 생보사들의 건강보험 라인업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건강보험에 대한 생보사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내에서 영업 중인 22개 생보사가 2025년 3분기까지 거둔 사망담보 외 보장성 보험 수입보험료는 13조4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3분기 12조1297억원 대비 1조3447억원(11.0%) 증가한 수준이다.

수입보험료 증가액 기준으로는 삼성생명이 가장 앞섰다. 삼성생명의 수입보험료는 2024년 3분기 2조4035억원에서 2025년 3분기 3조1302억원으로 7267억원(30.2%)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위 생보사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수입보험료가 각각 1조4035억원에서 1조3359억원, 8145억원에서 7454억원으로 676억원, 691억원씩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삼성생명에 이어 동양생명은 4365억원(7857억원→1조2222억원), 푸본현대생명은 2059억원(503억원→2562억원), 하나생명은 1428억원(1804억원→3232억원), 미래에셋생명은 260억원(2912억원→3172억원)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제3보험은 보장성 보험의 일종으로, 생명보험의 정액 보상 성격과 손해보험의 실손 보상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어 생·손해보험사 모두 취급할 수 있다. 특히 보장성 보험은 새 보험회계제도인 IFRS17 체계에서 보험사의 수익성 지표로 활용되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이 지난해 9~10월 보험사 CEO를 대상으로 ‘2026년 경영전략’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손보사들은 향후 1~2년간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사업 분야에서도 건강관리 서비스, 간병·요양 서비스 등 건강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산업 전반이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에 직면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는 건강보험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한정된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3보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틈새시장 발굴이나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도 “보장 범위 확대나 판매 경쟁 과열은 불완전판매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수익 구조 다변화와 위험 기반 경영체계 강화, 자산운용 역량 제고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며 “정부 역시 정책 지원과 규제 개선을 통해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성장과 보장 격차 완화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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