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효자’ 셀토스, 완전변경 출격…하이브리드로 소형 SUV 왕좌 굳힌다

시간 입력 2026-01-26 08:30:00 시간 수정 2026-01-23 14: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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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완전변경, 하이브리드로 체급·전략 모두 키웠다
DDP서 공개된 2세대 셀토스…디자인·기술·상품성 총동원
차체 확대·플랫폼 변경·첨단 사양 기본화로 상품성 전면 개편

23일 공개된 ‘디 올 뉴 셀토스(The all-new Seltos)’ 차량이 전시된 모습. <사진=김연지 기자>

기아가 자사 소형 SUV 핵심 모델인 ‘셀토스’의 완전변경 모델을 공개하며 소형 SUV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기아는 23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디 올 뉴 셀토스(The all-new Seltos)’의 디자인·상품·기술 경쟁력을 소개하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과 차체 확대를 통한 상품성 전면 재편 전략을 밝혔다.

셀토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 약 200만 대를 기록한 기아의 대표 수익 모델이다. 이번에 공개된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은 기아의 최신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이 외관에 반영됐다. 기아는 완전변경을 통해 셀토스를 단순한 소형 SUV를 넘어 전동화 전환기 핵심 전략 모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도입·차체 확대…상품성 전면 재편

기아가 6년 만에 완전변경한 ‘디 올 뉴 셀토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롭게 추가하고, 차체 크기와 플랫폼, 첨단 사양 전반을 손보며 상품성을 전면 재편한 것이 특징이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디 올 뉴 셀토스는 기아가 추구해온 SUV의 본질을 계승하면서도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기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모델”이라며 “소형 SUV를 넘어 전 연령층의 일상과 아웃도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디자인과 공간, 상품성 전반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고 말했다.

셀토스는 2019년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를 기록한 기아의 대표 소형 SUV다. 기아는 소형 SUV 시장에서 셀토스가 수요를 주도해 온 핵심 모델인 만큼, 전동화 전환기에 맞춰 하이브리드 도입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추가…연비·정숙성·전동화 경험 강화

신형 셀토스의 가장 큰 변화는 '1.6 하이브리드 모델'의 신규 도입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6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최고 출력 141마력을 발휘하며, 2WD 기준 최대 복합연비 19.5㎞/ℓ를 구현했다.

손용준 기아 국내상품1팀장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추가를 통해 연비 효율과 친환경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모델로 완성했다”며 “전동화 전환기의 가교 역할을 할 핵심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기아는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글로벌 기준이 높아진 만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개발했다고 밝혔다.

정두석 MSV 프로젝트4팀 책임연구원은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과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기술을 적용해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 환경 모두에서 실주행 연비와 정숙성을 개선했다”며 “정차 중에도 공조와 인포테인먼트를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와 실내 V2L 기능을 적용해 전동화 모델 특유의 활용성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국내 시장 기준 사륜구동(AWD)이 적용되지 않았다. 기아는 도심 주행 비중이 높고 연비를 중시하는 고객 성향을 고려해 효율성과 경제성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193마력, 최대 토크27.0kgf·m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주행 질감과 소음·진동(NVH)을 개선했다. 4WD 모델에는 노면 상태에 따라 주행 특성을 조절할 수 있는 터레인 모드도 적용됐다.

신형 셀토스의 트렁크 개방 모습. <사진=김연지 기자>

◇차체 확대·플랫폼 변경…2열 공간과 주행 안정성 개선

신형 셀토스는 차체 크기를 키우고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해 공간성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전장은 4430㎜로 기존보다 40㎜ 늘었고, 축간거리는 2690㎜로 60㎜ 확대됐다. 이를 통해 2열 레그룸과 헤드룸이 개선됐으며, 러기지 적재 용량은 536ℓ(VDA 기준)를 확보했다.

손 팀장은 “전장과 휠베이스 확대로 실내 공간이 크게 개선됐고, 러기지 공간 역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차체에는 강성이 강화된 3세대 플랫폼을 적용했다. 초고장력강과 핫스탬핑 공법 적용 범위를 확대해 차체 평균 강성을 약 20% 향상시켰다. 정 책임연구원은 “차체 강성 향상을 통해 주행 안정성과 충돌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했다”고 말했다.

후륜 서스펜션은 파워트레인별로 차별화했다. 가솔린 터보 및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으며, 가솔린 2.0 모델에는 CTBA를 적용해 주행 특성에 맞춘 세팅을 반영했다.

◇정통 SUV 이미지 강화…외관·실내 모두 ‘상위 차급’ 지향

외관 디자인은 상위 SUV 이미지를 강조한 프로파일과 존재감을 중심으로 완성됐다. 안서희 기아 넥스트디자인 외장2팀장은 “전통적인 SUV 헤리티지와 기아 디자인이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감성을 조화롭게 결합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독창적인 외관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측면은 차체 비례를 보다 길고 날렵하게 다듬고, 창문 라인을 뒤로 갈수록 끌어올려 앞으로 달려 나가는 듯한 역동성을 강조했다. 지붕 라인은 뒤쪽 스포일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 SUV 특유의 단단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전면부는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세로형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차체가 더 크고 당당해 보이도록 했고, 후면부에는 세로형 테일램프를 적용해 안정감과 존재감을 동시에 살렸다. X-Line 모델에는 전용 외관 요소를 더해 보다 강인하고 역동적인 SUV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 주간주행등(DRL)에는 기아의 스타맵 디자인이 적용됐다. 주간에는 전체 DRL이, 야간에는 포지션 램프로 일부 점등되는 방식이다.

실내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민영 기아 넥스트디자인 내장1팀장은 “이동 수단을 넘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인테리어를 기획했다”며 “수평적 구조와 심플한 레이아웃을 통해 작은 차급에서도 넓고 직관적인 공간감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센터 콘솔은 무선 충전과 컵홀더, 수납 기능을 하나의 스토리지 존으로 통합했고, 2열은 헤드레스트 옵션을 통해 쾌적성을 높였다. 간접 조명과 슬림한 라인 라이트를 적용해 감성적인 실내 분위기도 강조했다.

장수진 기아 넥스트 CMF팀장은 “자연의 에너지와 현대적인 세련미를 동시에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컬러와 소재를 구성했다”며 “X-Line 전용 헌터 그린 컬러와 지속 가능 소재 적용을 통해 차별화된 감성과 친환경 가치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손용준 기아 국내상품1팀장이 신형 셀토스 상품성 개선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연지 기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확대…동급 최초 사양 대거 적용

안전 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신형 셀토스는 동급 내연기관 차량 최초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 2와 고속도로 주행 보조 2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차로 유지 보조 2,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전 트림에는 다중 에어백이 기본 적용된다.

기아는 이달 말부터 신형 셀토스를 순차 출고할 계획이다. 국내 연간 판매 목표는 5만5천 대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1.6 가솔린 터보 모델이 2477만~3217만원, 1.6 하이브리드 모델이 2898만~3584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이 반영됐다. 가솔린 터보 모델 가격은 기존 대비 약 200만원 인상됐다. 플랫폼 변경과 상품성 강화, LED 램프류와 ADAS 기본화에 따른 조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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