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자사주 소각 2.6조원…KB금융, 취득·소각 모두 ‘최대’

시간 입력 2026-01-26 07:00:00 시간 수정 2026-01-23 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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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지난해 2.6조 규모 자사주 소각
KB금융, 지난 한 해 1조2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이달 중 1.2억 규모 자사주 소각…‘밸류업’ 속도

지난해 4대 금융지주가 총 2조6000억원이 넘는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환원에 힘을 실었다. 이 가운데 KB금융은 소각과 취득 모두에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며, 업계 내 가장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행보를 보였다. KB금융은 올해 들어서도 자사주 소각에 속도를 내며 밸류업 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26일 CEO스코어데일리와 부설 기업연구소인 CEO스코어가 2025년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신규 상장사를 제외한 479곳의 지난해 자기주식 소각·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모두 2조6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3조6338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취득한 자사주를 완전히 없애는 것으로, 유통 주식 수가 영구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주당가치 제고 효과가 있다. 주주와 시장 모두에게 가장 확실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되며, 일반적으로 강한 호재로 인식된다.

이 가운데 자사주 소각에 가장 속도를 낸 곳은 KB금융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지난 한 해 동안 총 1조2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신한지주 9000억원 △하나금융지주 5500억원 △우리금융지주 1500억원 순으로 지난 한 해 자사주 소각 규모가 컸다.

반면 자사주 취득은 회사가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로, 단기적으로는 주가 안정이나 부양 효과에 영향을 미치지만 소각이나 처분 여부에 따라 실제 주주가치 제고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사주를 취득한 뒤 소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주주환원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대 금융지주의 경우 모두 자사주 취득에도 속도를 내고 있었다. 이 역시 KB금융이 1조48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취득하며 취득과 소득 모두 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도 △신한지주 1조2500억원 △하나금융지주 7538억원 △우리금융지주 1500억원 순으로 자사주 취득 규모두가 두드러졌다.

이처럼 KB금융의 경우에는 자사주 취득과 소각에 모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B금융이 진행하고 있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인 ‘밸류업 프레임워크’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이 발표한 밸류업 프레임워크는 전년도 말 보통주자본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한도 제한없이 모두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연중 보통주자본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다시 주주환원에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연간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분기마다 균등배당을 실시해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어지면 주당 배당금이 계속 올라가는 구조다.

KB금융은 올해도 기업 가치 제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이달 15일 자사주 861만주를 소각하고, 이달 말까지 한국거래소 변경상장을 완료한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자사주 소각 규모보다 더 큰 규모의 자사주를 이달 중으로 모두 소각한다는 것이 골자다.

금번 소각한 자사주는 지난해 5월 소각 이후 추가 매입한 물량을 일괄 소각하는 것이다. 이는 전일 종가(13만4700원) 기준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며, 발행주식총수의 2.3%에 달하는 규모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KB금융이 중장기적으로 추진중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KB금융은 그간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배당 확대와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병행해 왔으며, 유통주식수 감소를 통해 주당 수익지표(EPS, BPS 등)를 개선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약속한 주주환원을 차질없이 이행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규모인 1500만주가 넘는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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