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이후 부채비율 300%대 수준으로 상승 예상
한화 “존속법인의 수익성 훼손없어…점차 개선될 것”
건설부문, 개발사업 착공·이라크 사업 재개로 재무 개선
㈜한화가 인적분할하면서 존속법인의 부채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존속법인에 잔류하는 한화 건설부문의 재무적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화 건설부분이 지난 2022년 ㈜한화에 흡수합병되면서 ㈜한화의 부채비율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부채비율 개선을 위해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 자금조달 역량을 강화하고 이라크 사업 정상화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화의 인적분할이 완료되는 오는 7월 ㈜한화의 부채비율은 300%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말 별도기준 230%에서 약 70%p 이상 늘어나게 된다.
한화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통해 인적분할을 의결했다. 방산과 조선, 에너지, 금융 부문은 존속법인에 남기고 테크, 라이프 부문은 신설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분리하는 것이 골자다.
분할 비율은 75.6%, 신설법인 24.4%로, 오는 7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7월 24일 존속법인 변경 상장과 신설법인 신규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약 8600억원의 순자산이 분할신설회사로 이전됨에 따라 부채비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상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2025년 9월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분할 전 231%에서 분할 이후 300%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9월 말 재무제표 기준으로, 분할 시점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 대상 자산이 신설 지주 설립을 위한 주식과 관련된 자산, 부채만 이전된 것이기 때문에 존속법인의 근원적인 수익성은 훼손이 없다”며 “앞으로 매년 창출되는 이익을 바탕으로 존속법인의 향후 부채비율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부채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존속법인에 잔류하게 된 한화 건설부문의 재무적 역할도 중요해졌다. 한화의 부채 중 상당 부분이 과거 건설부문 합병 과정에서 유입됐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이었던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022년 한화에 흡수합병된 만큼 개별 부채비율을 산출 할 수 없다. 하지만 한화의 부채비율은 한화건설 흡수 전인 2021년 126%에서 흡수합병 이후인 2022년 221%까지 치솟았다.
한화 건설부문은 부채비율 개선을 위해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착공 및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사업 재개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현재 수서역환승센터(총사업비 2조3000억원), 대전역세권(1조3000억원), 잠실마이스(2조2000억원) 등에 대한 착공을 준비 중이다.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복합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착공에 돌입하면 매출채권의 현금화 등에 따라 유동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의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유동 매출채권은 2조1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464억원과 비교해 62% 늘었다. 김상수 수석애널리스트는 “건설 프로젝트 관련 매출채권 회수를 통해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업재개를 준비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사업 역시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다. 공사가 본격화될 경우, 미청구공사 대금 회수를 통해 현금유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재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 사업재개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현재 이라크가 총선 이후 정부수립 절차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하면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변경계약 체결의 마지막 단계인 이라크 국무회의(COM)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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