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아號 이노션, ‘1.3조원 GP’ 목표 속도전 시험대

시간 입력 2026-01-27 17:40:00 시간 수정 2026-01-27 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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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솔루션팀’ 구축·20여곳 얼라이언스…이노션식 ‘AI 퀵인’ 전략 가속
매출 정체에도 영업익 3년 연속 성장 전망…고마진 사업 전환 ‘초록불’

김정아 이노션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이노션>

김정아 이노션 대표가 올해 매출총이익(GP) 1조3000억원을 달성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사 이노션은 지난 2023년 ‘2026년 GP 1조3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27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이노션의 최근 2년간 GP 증가율은 연 1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GP는 1조~1조1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선임된 김정아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 대표는 이노션 설립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대표 자리에 오른 여성 CEO다. 1970년대생으로 2006년 입사,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를 거쳐 대표로 선임됐다. 제작과 크리에이티브 현장을 두루 거친 ‘이노션맨’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 대표의 목표 달성은 AX(AI Transformation) 전략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 이노션은 2024년 3월 생성형 AI 기반 자체 솔루션 구축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담 조직인 ‘AI솔루션팀’을 신설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 등 20여 곳과 전략적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자체 기술 개발에만 집중하기보다 파트너사의 기술력과 노하우, 경험을 결합해 실질적인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이른바 ‘AI 퀵인(Quick in)’ 전략을 택한 것이다. 

특히 대규모 투자를 앞세운 기술 개발보다는 광고·마케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사례를 축적하는 데 주력해왔다. 파트너사들의 역량과 시너지를 통해 작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 이를 반복·확장하는 방식이다.

이노션은 지난해를 AI 기반 성장 동력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 올해 AX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실행 역량을 강화하는 단계로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부터는 AI를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가치 창출에 나선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상태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혜 1조3000억원 달성을 위해 크리에이티브·콘텐츠·AX 기반 등의 고마진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키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노션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노션의 2025년 연결 매출은 2조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에도 매출 증가율은 2%대에 그쳐 외형 성장은 사실상 정체 국면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4년 1557억원에서 2025년 1633억원, 2026년 1734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 집행 중심에서 벗어나 크리에이티브, 디지털 콘텐츠, 제작·플랫폼 등 고마진 사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김정아 대표는 “글로벌 사업영역 확대와 디지털 콘텐츠 역량 강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고객 다변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노션은 미국법인에 ‘최고 책임자(President)’ 직책을 신설하고 글로벌 광고업계 베테랑인 레슬리 배럿을 선임했다. 배럿은 기존 미국법인 CEO 체제 아래에서 전략, 조직 운영, 클라이언트 서비스, AI 기반 혁신을 총괄하며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북미 시장에서의 비계열 광고주 확대와 고부가 프로젝트 확보가 핵심 과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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