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 드라이브로 외형·수익성 개선…기업가치 제고
7월 IPO 위한 상장예비심사 ‘지연 중’…“투자자와 협의 중”
李 대통령, 모자회사 중복상장 지적…규제 가능성도 있어

SK에코플랜트 사옥.<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기업공개(IPO)를 겨냥해 단행한 반도체·AI 등 하이테크사업 중심의 사업 리밸런싱이 회사의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로 했던 7월 상장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상장예비심사에 돌입하지 않았고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움직임에 따라 모자회사 상장이 차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시설대여업, 기계 정비 제조업·임대업, 연구개발업, 산업용 가스 제조업, 화학물질·제품 제조업 등 5개의 사업을 새로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SK에코플랜트는 본격적으로 반도체, AI분야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IPO추진을 위해 기존에 추진하던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반도체·AI분야로 사업 리밸런싱을 단행한 바 있다.
그간 IPO추진을 위해 추진해왔던 환경·에너지 사업은 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리밸런싱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SK에코플랜트 하이테크사업 부문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4조7116억원, 영업이익은 37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4288억원) 대비 998%,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48억원) 대비 1420% 늘었다.
하이테크부문의 상승세에 따라 회사의 외형과 수익성도 개선됐다.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8조7927억원, 영업이익은 366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5조9756억원) 대비 47%,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02억원) 대비 232%가 늘었다.
당초 SK에코플랜트는 올해 7월까지 IPO를 추진하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해 왔다. 이는 지난 2022년 프리IPO 투자 유치 과정에서 발행한 상환전환 우선주 4000억원과 전환우선주(CPS) 6000억원의 만기가 오는 7월로 설정된 데 따른 조치다.
SK에코플랜트가 이 기간동안 IPO를 실행하지 못하고 매도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CPS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 배당률은 첫 해 5%이며 이후 3%p씩 증가한다.
하지만 SK에코플랜트가 올해 7월까지 IPO를 추진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과의 협의가 길어짐에 따라 아직까지 상장예비심사에 돌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상장예비심사부터 상장까지 6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1월 중 예심을 신청해야 했다.
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모자회사 중복상장을 지적하고 나서면서 SK에코플랜트의 상장이 막힐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6일에는 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가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3월까지 중복상장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완성할 예정이다. 만약 모자회사 중복상장이 원천 차단되면 SK에코플랜트의 상장 준비도 중단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주간사 및 투자자들과 지속 협의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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