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베트남 법인 지원사격 계속…해외서 돌파구 찾는다

시간 입력 2026-01-28 07:00:00 시간 수정 2026-01-27 16: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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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만 3차례 지급보증 단행…누적 3931억원
적자 늪 벗어난 베트남 법인…수익 성장 본격화

롯데카드가 새해부터 베트남 법인을 향한 지원사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베트남 법인이 안정적인 운영자금 조달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의 신용공여를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카드업황 둔화 속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베트남 법인을 성장 축으로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베트남 자회사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에 이달 △6일 520억8400만원 △22일 400억원 △23일 168억8600만원 등 세 차례에 걸쳐 지급보증 형태의 신용공여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신규 건은 400억 규모의 22일 공시 건으로, 6일과 23일 공시된 건은 현지 대출 갱신에 따라 공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해에도 총 14차례 롯데파이낸스베트남에 지급보증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롯데카드가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에 단행한 지급보증 총 잔액은 39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보증 방식은 자본 투입을 최소화하면서도 자회사에 대한 신용 지원을 제공하는 구조로, 그룹의 자본 효율성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특히 모회사의 지급보증은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자회사의 유동성 안정성을 높이는 안전판 역할을 하는 동시에, 자회사에 대한 신뢰와 지원 의지를 시장에 명확히 전달하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되기도 한다.

롯데카드는 지급보증뿐만 아니라 베트남 법인의 실질적인 자본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6월 베트남법인에 390억3480만원 규모의 추가 출자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5월 937억 가량을 출자한 데 이은 조치다. 롯데카드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베트남 법인에 자본을 투입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롯데카드가 베트남 법인의 확대를 위해 실탄을 마련하는 데는 불안정한 국내 업황에서 벗어나 해외법인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행위로 분석된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 2018년 3월 베트남 ‘테크콤 뱅크’ 소유의 ‘테크콤 파이낸스’ 지분을 100% 인수해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및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했다. 

출범 당해인 2018년 이후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사업 초기의 시스템 구축 및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갇혀 지속 적자 행진을 기록하며 롯데카드의 순익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용관리 역량을 축적해 온 결과, 지난 2024년부터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8년 말 10억8900만원의 적자를 냈던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이후 △2019년 -77억400만원 △2020년 -167억8400만원 △2021년 -131억2400만원 △2022년 -101억1400만원 △2023년 -124억8700만원 등 지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2024년 6월 월간 손익분기점(BEP)를 넘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안정적 성장세에 따라 2024년 7600만원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베트남 시장 진출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흑자 규모가 더욱 커지며 3분기 기준 순이익이 66억800만원까지 성장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의 영업자산 증가에 따라 필요한 운영자금 대출을 위해 롯데카드가 지급보증을 하고 있습니다”며 “롯데카드는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설립 이후 안정적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위해 지속적으로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지속적으로 우량자산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해 자체 차입이 가능한 회사로 자립해 나갈 계획”이라며 “항후에도 안정적 사업 확장 및 자산 건전성 개선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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