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차량용 반도체·로보틱스, 미래 모빌리티 핵심 축
최난해 매출 61조원 최대실적…올해 램프사업 매각
글로벌 MOU와 산업 생태계 협력…사업 경쟁력 강화
CES 3년 연속 방문…현장 중심 ‘영업형 CEO’ 행보
이규석 사장 체제의 현대모비스가 선택과 집중을 기조로 한 경영 전략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완성차 의존형 부품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차량용 반도체, 로보틱스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1조1181억원, 영업이익 3조357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 결과다. 핵심 부품 중심의 사업 재편과 전사적인 손익 개선 노력이 일정 성과를 내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를 이끌고 있는 건 이규석 사장이다. 이 사장은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돼 올해로 3년 차 경영에 접어들었다.
이 사장이 올해 제시한 핵심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다. 내연기관 중심의 백화점식 사업 포트폴리오로는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비핵심 사업은 효율화하고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자원을 재배치하는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부품기업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 거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도 이러한 방향성의 연장선 격이다.
미래 성장 축으로는 SDV가 가장 앞에 놓여 있다. 현대모비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AI 미래차 얼라이언스’에서 SDV 분야 앵커 기업으로 선정돼 표준 플랫폼 개발과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제어기 통합과 차량 전 영역을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기술 제안형 영업도 강화하는 중이다.
차량용 반도체 분야 역시 핵심 전략 영역이다. 현대모비스는 수요자이자 공급자로서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오토세미콘코리아(ASK) 포럼’을 통해 팹리스, 파운드리, 후공정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설계 역량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공급망 안정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겨냥한 행보다.
특히 로보틱스는 이 사장이 직접 챙기는 신성장 동력이다. 현대모비스는 로봇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에 적용되는 부품 양산을 맡고 있다. 자동차 부품 양산에서 축적한 제조 경쟁력을 로봇 부품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규석 사장은 글로벌 전시회 현장에서 고객과 언론과 직접 소통하며 ‘영업형 CEO’ 역할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는 3년 연속 CES에 참가해 최신 기술과 제품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에도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거점 확대 등 시설투자도 차질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R&D 투자는 올해 처음으로 2조원을 초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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