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HDC그룹, 건설 틀 벗고 포트폴리오 재편…AI·에너지로 외연 확장

시간 입력 2026-01-28 17:40:00 시간 수정 2026-01-29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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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과감한 변화필요…건설 중심 벗어나 질적성장 이어가야”
건설에 치우친 사업구조 재편…지주사 HDC, 도기탁 대표 선임
HDC랩스·통영에코파워·HDC현대PCE 등 계열사 대표도 교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HDC그룹이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건설에 치우쳐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그룹 내에서 투자 및 사업기획을 맡아 온 도기탁 HDC현대산업개발 재경부문장을 선임하는 등 인사도 단행했다.

28일 HDC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 중이다. 건설, IT, 유통, 호텔·리조트 등 기존 주력 사업을 라이프, AI, 인프라·에너지 등 신규 분야와 접목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 8일 미래전략 워크숍을 개최하고 “창사 50주년을 맞이해 미래 50년을 위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우리만의 ‘아이파크 웨이’를 제대로 만들어가기 위해 건설 중심 그룹의 틀을 넘어 핵심 사업을 고도화하고 싶은 고민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건설업에 치우친 사업 구조를 탈피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실적 지표를 살펴보면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이 뚜렷하다. 지난해 1~3분기 기준, HDC와 연결 종속회사가 벌어들인 전체 매출액 중 건설부문(3조4589억원) 비중은 62%로 가장 높았다. 현재 HDC그룹은 지주사 HDC 아래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EP, HDC랩스 등 상장사 3개와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통영에코파워 등 29개의 비상장사가 있다.

HDC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신사업 항목을 확정하기보다 확대 방향성을 설정해가는 단계”라며 “계열사별로 AI 기술을 기존 사업에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등 그룹의 비전에 발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HDC현대산업개발은 HDC랩스와 협업해 아이파크에 ‘헬퍼로봇’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AI 자율주행 주차 솔루션 등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계열사 간 정보 공유와 인적자원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진행해 그룹 거버넌스를 고도화하고 그룹 차원의 투자 벨류체인을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HDC는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한 인사도 단행했다. HDC는 도기탁 HDC현대산업개발 재경부문장을 선임했다. 도 대표는 내달 2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1971년생인 도 대표는 1996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영업·전략·경영기획 등을 맡아왔다. HDC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한 직후인 2019년부터는 지주사인 HDC에서 투자 및 사업기획 업무를 전담했으며 2024년부터 HDC현대산업개발 재경부문장을 역임해 왔다.

HDC그룹은 도 대표 선임에 앞서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교체도 단행했다. 통영에코파워에는 김영한 대표를, 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는 이종원 대표를, HDC현대PCE에는 김상균 대표를, HDC랩스에는 이준형 대표를 배치했다.

HDC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두고 “젊은 리더 및 기술 인재 발탁과 더불어 AI, 에너지, 항만, 기술 기반 제조 등 핵심 계열사 CEO를 대폭 교체해 신사업 추진 동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980년생인 이종원 대표를 제외하면 이번에 선임된 경영진들은 모두 1970년대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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