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코인원 ‘오너 복귀’… 점유율 판 흔들 반전 카드 될까

시간 입력 2026-02-02 07:00:00 시간 수정 2026-01-30 17: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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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이정훈 무죄판정에 빗썸에이 대표로…상장 준비 탄력 받나
코인원, 창업주 차명훈 대표 복귀…5%대 올라선 점유율 확대 추진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 2·3위권인 빗썸과 코인원에서 기존 경영진이 나란히 복귀했다. 업계 1위 두나무가 네이버와의 제휴로 주목받으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두 회사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점유율과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최근 이정훈 전 이사회 의장이 빗썸에이 대표로 복귀했다. 빗썸에이는 빗썸이 지난해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본업 외 신사업 부문을 전담하기 위해 인적분할로 설립한 법인이다.

이정훈 대표는 지난 2020년 가상자산 상장을 명목으로 1000억원대 투자금을 편취했다는 의혹으로 재판을 받아왔으나, 지난해 3월 최종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경영 복귀가 가능해졌다.

이 대표의 복귀로 빗썸의 신사업 추진과 일시 정체된 상장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빗썸은 당초 1분기 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최근 가상자산 시장 침체와 당국과의 갈등 등으로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아직 수익 궤도에 오르지 못한 신사업 정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빗썸이 투자한 베트남 부동산 업체 아시아에스테이트, 컨설팅사 아이비씨앤코, 구인·구직 애플리케이션 업체 반장프렌즈 등은 현재 적자 상태다.

수익 구조 역시 거래 수수료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빗썸의 가상자산 수수료 수익은 516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8.4%를 차지했다. 시장 변동성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라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업계 3위권인 코인원도 최근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창업주인 차명훈 의장이 5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코인원은 차명훈·이성현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 등기를 마쳤다.

코인원의 최대 과제는 시장 점유율 확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에도 코인원의 점유율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30일 오전 11시 기준 코인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5%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26일 2.8%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대형 거래소에서 잇따른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장 구도에도 일부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 1·2위인 업비트와 빗썸이 8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격차는 여전히 크다. 코인원은 지난해 3분기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후 이어진 시장 침체로 연간 실적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인원이 눈여겨보는 분야는 법인 시장이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비영리법인을 시작으로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를 단계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코인원은 법인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인 전용 서비스 ‘코인원 비즈(BIZ)’를 출시해 기관용 지갑 관리, 전담 매니저 배정, 목적별 자금 분리 관리 등을 제공 중이다.

이성현 코인원 대표는 “가상자산 법인 계좌 단계적 허용에 맞춰 상장 법인과 전문 투자법인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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