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한계 넘었다…‘킹산직’ 기아, 조직문화 평점 1위 오른 이유

시간 입력 2026-02-04 07:00:00 시간 수정 2026-02-03 17: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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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5건 리뷰 중 4~5점 60% 이상…평균 3.85점
워라밸·경영진 부문 1위·5개 항목 중 4개 ‘톱3’ 올라
1인당 평균 연봉 1억3600만원…현대차보다 높아
정년 60세·재고용 2년…생산직 안정성도 최상위권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제공=기아>

기아가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가운데 온라인 기업 평판 플랫폼에서 가장 높은 조직문화 평점을 받았다. 공기업과 금융권, 에너지 기업의 평점이 전반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제조업 기반의 민간기업인 기아가 최상위에 오른 것이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4일 CEO스코어데일리와 부설 기업연구소인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업 평판 플랫폼인 블라인드와 잡플래닛에 공개된 조직문화 평점을 분석한 결과, 직원 수 1만명 이상 민간기업 가운데 기아는 평균 3.8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조직문화 평가 항목 5가지(승진 기회·워라밸·복지/급여·사내문화·경영진) 가운데 4개 항목에서 상위 3위 내에 들며 ‘일하기 좋은 기업’임을 입증했다.

세부적으로는 워라밸과 경영진 부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고, 승진 기회와 복지·급여 부문에서도 3위에 올랐다. 제조업 특유의 경직된 조직문화에 대한 인식을 넘어 전반적인 근무 환경과 복지 체계가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의 조직문화 평점은 블라인드와 잡플래닛에 등록된 총 3315건의 리뷰를 바탕으로 산출됐다. 플랫폼별로는 잡플래닛 1337건, 블라인드 1978건으로, 이 가운데 잡플래닛에서는 4~5점 고득점 리뷰가 1018건으로 전체의 약 76%를 차지했다. 내부 재직자 비중이 높은 블라인드에서도 4~5점 리뷰가 1253건으로 약 63%에 달했다.

기아의 높은 조직문화 평점 배경에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복지가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도로는 25년 이상 장기 근속 후 퇴직한 직원에게 만 75세까지 3년마다 신차를 30% 할인해주는 ‘평생사원증’ 제도가 있다. 재직 중 직원에게도 높은 차량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부서 간 소통을 촉진하기 위한 ‘소통 바우처’ 제도와 해외 단기 파견 프로그램(GEP) 등 다양한 조직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기아 생산직은 자동차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임금과 안정적인 정년이 보장된 직군으로 꼽힌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아의 2024년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3600만원으로, 현대자동차(1억2400만원)를 웃돈다.

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 규모는 동일업계 최고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복리후생 역시 업계 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기아 생산직은 취업 준비생은 물론 현직 직장인과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으며 이른바 ‘킹산직(왕을 뜻하는 King과 생산직의 합성어)’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기아 생산직의 정년은 만 60세까지 보장되며, 정년 이후에도 만 62세까지 근무가 가능한 구조다. 노조가 수년간 정년 연장을 요구해온 가운데, 정년 퇴직자에 대한 재고용(계약직) 기간도 2024년 기존 최대 1년에서 2년으로 확대됐다. 현재도 기아 노사는 2024년 말 정년 연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법정 정년을 만 65세 등으로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기아는 동시에 외형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6.2% 증가한 114조14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26 현대차그룹 신년회 영상에서 “올해 6%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한다”며 “신차 수요를 적극 발굴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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