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지난해 3분기 순익 2697억…전년比 21.3% ↑
해외수재 비중 확대…인도 진출 등 글로벌 영토 확장

코리안리가 재보험 글로벌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리안리는 국내 유일의 ‘보험사들의 보험사’, 즉 전업 재보험사다.
이 같은 코리안리의 행보는 원종규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본격화됐다. 원 사장은 2013년 취임 이후 회사의 성장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故) 원혁희 회장의 3남 2녀 중 넷째로 오너 일가이지만, 실무에서 경력을 쌓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전문가형 CEO’로도 불린다.
원 사장은 1959년 9월 2일생으로 명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이후 대한손해재보험공사에 입사해 뉴욕사무소장과 경리부장을 지냈으며, 전무를 거쳐 2013년 코리안리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재보험은 보험사가 계약자로부터 인수한 위험의 일부를 재보험 계약을 통해 다른 보험사에 이전하는 제도다.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약속한 보상 책임을 다른 보험사에 넘기는 것을 ‘출재’, 반대로 다른 보험사의 보상 책임을 인수하는 것을 ‘수재’라고 한다.
코리안리는 이러한 재보험 사업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2697억원으로, 전년 동기(2224억원) 대비 2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계약마진(CSM)은 9531억원에서 1조188억원으로 657억원(6.9%) 늘었다. 신지급여력(K-ICS) 비율은 206.6%로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크게 웃돌았으며, 지난해 상반기(204.4%) 대비로도 2.2%포인트 상승했다.
코리안리는 공시를 통해 생명보험 부문의 경우 2025년 상반기 일부 해외 손실특약 조건 개선 효과로 전년 대비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 부문은 LA 산불, 영남 산불 등 국내외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2025년 3분기 고액사고 부재와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투자 부문에서는 운용자산이 전년 대비 8000억원 증가하면서 이자·배당 수익이 늘었고, 코스피 강세에 따른 보유 주식 평가이익 확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으로 해외 거점의 성과를 꼽는다. 코리안리는 2013년 6월 원종규 사장 취임 이후 미국, 영국, 스위스, 중국,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등 총 7개국에 거점을 마련하며 사업 무게 중심을 국내에서 해외로 옮겨왔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달 20일에는 인도 구자라트주 국제금융경제특구 ‘GIFT City’에 지점을 설립하고 현지에서 개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원 사장은 “인도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라며 “해외 수재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코리안리의 총 수재보험료 중 해외 수재 비중은 2020년 26%에서 2022년 40.2%, 2023년 40.6%, 2024년 41.0%, 2025년 3분기 43.0%로 꾸준히 상승했다. 약 17%포인트 확대된 셈이다.
코리안리가 이처럼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이어갈 수 있는 배경에는 원 사장의 경영권을 뒷받침하는 ‘이중 방어 기제’가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본 측면에서는 신영증권과의 ‘백기사 동맹’, 이사회 측면에서는 전문가 중심의 이사회 구성이 그것이다.
코리안리는 신영증권과 2007년부터 자사주 맞교환 및 매각 등을 통해 우호 지분을 확보해왔다. 원 사장과 모친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전체 발행주식의 20.33%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신영증권과의 결속은 경영권 안정성을 높이는 장치로 해석된다. 신영증권은 2025년 9월 말 기준 코리안리 지분 8.86%(1725만2667주)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사회 구성 역시 눈길을 끈다. 특히 2024년 3월 새로 선임된 황성식·정지원 사외이사는 코리안리 지배구조의 질을 좌우할 핵심 인물로 꼽힌다.
황성식 사외이사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지냈으며, 삼천리 사장과 교보생명 사외이사 등을 역임한 재무·회계 전문가다. 정지원 사외이사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제54대 손해보험협회장 등을 지낸 정책·금융 행정 전문가다.
이들의 첫 임기가 마무리되는 2026년 정기주주총회는 코리안리 지배구조 연속성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코리안리가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는 시점인 만큼, 경영 안정성 유지를 위해 이들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리안리가 신영증권과의 자본 결속에 더해 검증된 사외이사진의 연임 카드까지 확보한다면 원종규 사장의 글로벌 경영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안정된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해외 수재 비중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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