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SK증권도 웃었다…중소사도 증시 훈풍에 줄줄이 실적개선

시간 입력 2026-02-06 07:00:00 시간 수정 2026-02-06 09: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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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도 흑자전환 행렬…여전히 낮은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과제로
현대차·유안타증권도 높은 순익성장률 기록…상승장 효과 중소형사도 누려
리테일·수익 다각화 등 대형사와 격차는 숙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증시 강세로 자기자본 3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들도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형사에 비해 낮은 브로커리지 점유율로 인해 장기적 실적성장을 위해서는 수익 다각화가 여전히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다올투자증권, SK증권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현대차증권과 유안타증권 등도 두 자릿수 퍼센트(%)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먼저 SK증권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326억원을 기록하며 오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났다. 영업이익도 85억원으로 흑자권에 들어섰다고 공시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실적 개선 이유에 대해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등 고유 사업의 체질 개선 및 비용효율화 영향이 컸고, 자회사의 늘어난 이익도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도 지난해 기준 423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해 기준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34억원으로 공시됐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법인 및 리테일, 채권영업에서 공고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57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9.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 늘었다.

현대차증권 측은 “리테일,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도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956억원을 기록, 연간 이익 규모가 100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9%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994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시장 호조로 인해 브로커리지와 WM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하우스 랩 상품의 판매 및 잔고 증가와 함께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증가를 통한 WM 역량 강화로 WM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우호적인 증시 환경에 따른 위탁영업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함께 운용 부문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직 공식 실적 발표 전이지만 타 중소형사들도 흑자전환 및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iM증권은 지난 2024년까지 부동산PF 시장 침체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누적 3분기 기준으로는 66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전환의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넘기고 올 초에는 5000포인트까지 연이어 돌파하면서 대형 증권사뿐 아니라 중소형사들도 골고루 수혜를 보는 분위기다. 하지만 증시 상승의 효과가 직결되는 리테일 부문은 여전히 대형사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만큼, 중소형사의 수익 다각화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 10곳(미래에셋·한국투자·키움·삼성·KB·NH·신한·하나·대신·메리츠증권)의 총 수탁수수료 수익은 3조9912억원에 달하는 반면 그 외 증권사 44곳의 총 수탁수수료 수익은 1조8601억원에 불과해 격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수탁수수료 기준 상위 10위 안에 든 중권사 중 자기자본 3조원 미만 중소형사로 분류되는 곳은 토스증권, 유안타증권 두 곳에 불과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리테일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모바일 트레이딩서비스(MTS) 개편과 마케팅 확대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기존 사용 증권사를 잘 바꾸지 않는 투자자들의 거래 특성상 의미있는 점유율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신생 증권사 중 토스증권이 ‘간편한 MTS’를 내세워 점유율을 크게 확대한 것이 이례적인 사례로 꼽히는 정도다.

증권사 간 ‘부익부 빈익빈’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센터장은 “2026년도 증권사 실적 차별화는 지속될 전망이며, IB·해외주식·채권 등을 포함한 자산관리, S&T에서 실적 개선 속도 및 방향이 다를 것”이라며 “자본에서 오는 안정적 성장 및 수익확대 효과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부익부’ 가속화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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