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 흔드는 ‘메기’ BYD…수입차 판매 5위

시간 입력 2026-02-10 07:00:00 시간 수정 2026-02-09 17: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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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 1년만에 수입차 5위…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
2450만원 ‘돌핀’ 출시…2천만원대 전기차 시장 개화
전시장 35곳·서비스센터 26곳…韓시장 목표 올해 1만대

BYD ‘돌핀’. <사진제공=BYD코리아>

국내 전기차 시장에 ‘메기’가 등장했다. 중국 전기차 1위 기업 BYD(비야디)다. 한때 냉소의 대상이었던 BYD는 한국 진출 2년 차를 맞아 국내 전기차 시장의 질서를 흔드는 변수로 떠올랐다. BYD는 지난해 승용차 시장에 공식 진출한 이후 불과 1년 만에 수입차 시장 상위권에 안착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YD는 2025년 총 6107대를 판매했고, 2026년 1월에는 1347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판매 5위에 올랐다. BMW·벤츠·테슬라·렉서스에 이어 이름을 올린 것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1만대다.

주목할 대목은 성장의 성격이다. BYD는 단순한 저가 공세가 아니라 가격·성능·라인업을 동시에 앞세운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핵심은 소형 전기차 ‘돌핀’이다. 이달 출시한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은 2450만원부터 시작한다. 2000만원대 가격은 국내 전기차 시장의 진입 장벽을 단숨에 낮췄다. 여기에 블레이드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안정성, 354㎞의 실사용 주행거리, 국내 소비자 선호 사양을 결합했다.

BYD의 등장은 정체 국면에 접어든 전기차 시장에 강한 자극을 주고 있다.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 확산으로 전기차 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가격 민감도가 높은 국내 시장에서 구매 부담이 적은 전기차 선택지를 다시 늘리고 있어서다.

BYD는 한국 시장을 단순한 판매처가 아닌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 국가로 설정했다. 자동차 선진국에서 기술력과 품질을 검증받아 글로벌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연내 전시장 35곳, 서비스센터 26곳까지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전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질적 서비스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 부문 대표는 “올해는 한국 승용 시장에서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며 “판매 성과부터 고객 만족과 브랜드 신뢰도까지 균형 있게 향상시킴으로써 딜러 파트너사들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나아가 한국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YD의 공세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EV3·EV5 등 보급형 전기차를 앞세워 대응에 나섰다. 소형과 준중형급 EV3, 캐스퍼EV, 레이EV를 통해 실구매가 2천~3천만원대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YD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속도와 기준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메기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소비자들에게 전기차 선택지가 넓어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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