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 순익’ 4대 은행, 이자·비이자 성장 속 연체율도 상승

시간 입력 2026-02-10 18:00:05 시간 수정 2026-02-10 1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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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순익 13.9조…전년比 4.7%↑
경기 부진 장기화·고금리 지속에 연체율↑
생산적·포용 금융 강화로 건전성 유의 必

은행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한 해였지만, 그 이면에서는 건전성 관리에 대한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수익은 확대됐으나 경기 둔화 여파로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이 함께 오르며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조9833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3506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우리은행(3조470억원→2조5990억원)을 제외한 모든 은행의 순이익이 늘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KB국민이다. 지난해 3조8620억원을 기록하며 리딩뱅크를 차지한 데 이어 전년 동기(3조2518억원) 대비 18.8% 큰 폭의 성장률을 일궜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3조747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564억원) 대비 11.7% 늘며 KB국민은행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3조6954억원→3조7748억원)은 2.1% 소폭 상승에 그쳤다.

대부분 은행의 순이익이 증가한 영향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성장에 기인한다. 4대 은행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35조7175억원으로 전년 동기(34조3654억원) 대비 3.9% 상승했다. 4대 은행 모두 비슷한 규모로 성장했다. 하나(7조7385억원→8조728억원), KB국민(10조2239억원→10조6578억원), 신한(8조8370억원→9조1699억원), 우리(7조5660억원→7조8170억원) 순서대로 4.3%, 4.2%, 3.8%, 3.3% 늘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며 시장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가계와 기업 대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전체 이자이익 규모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4대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이자이익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조335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495억원) 대비 18.8% 상승했다. 하나(9450억원→1조260억원), 우리(9450억원→1조1610억원), KB국민(1조1129억원→1조2035억원)은 8%대의 성장률을 보였고, 신한은행은 지난해 9448억원으로 전년 동기(5206억원) 대비 81.5% 급증했다.

은행들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경신했으나 연체율 또한 늘면서 건전성이 다소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4대 은행의 단순 평균 연체율은 지난해 0.31%로 전년 대비 0.02%포인트 늘었다. 우리은행이 0.04%포인트 상승한 0.34%로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0.02%, 0.01%포인트 늘며 0.32%, 0.28%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지난해 0.28%로 전년 대비 0.01%포인트 유일하게 줄어들었다.

NPL(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단순 평균 계산 시 지난해 0.31%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늘었다. 이 비율 또한 국민은행(0.32%→0.28%)을 제외한 우리(0.23%→0.31%), 하나(0.29%→0.35%), 신한(0.24%→0.28%)이 모두 상승했다.

업계는 장기화되는 경기 부진으로 기업 및 가계가 대출 상환 여력이 떨어진 가운데 고금리가 유지되며 이자 부담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더더욱 정부의 국정 과제인 생산적·포용 금융 지원이 강화되기에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에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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