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어든 10대 건설사, 수익성이 희비 나눠…현대·GS ‘선방’, 삼성·대우 ‘후퇴’

시간 입력 2026-02-15 07:00:00 시간 수정 2026-02-13 13: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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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미분양·원가율 상승으로 적자…삼성물산 -46% 후퇴
현대건설, 2023년 손실 1.2조 딛고 흑자전환…“선별 수주 전략”
GS건설, DL이앤씨, HDC현산, 일제히 매출 축소에도 수익성 개선

서울시 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대 건설사 중 상장 건설사들의 외형은 일제히 축소됐지만 수익성 만큼은 희비가 뚜렷하게 나뉘었다.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은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 등은 수익성이 악화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상장 건설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6개 건설사는 최근 지난해 경영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이들 건설사의 매출액은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원가율 및 현장 관리 능력 등에 따라 희비가 나뉘었다.

가장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기록한 곳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 81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6625억원)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 역시 8조546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10조5036억운) 대비 23.3% 줄었다.

대우건설의 실적악화는 일부 현장에서 발생한 원가율 상승과 미분양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양극화에 따른 지방 미분양과 해외 일부 현장의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손실이 컸다”며 “국내 시화MTV 푸르지오디오션, 대구 달서 푸르지오시그니처, 고양 향동 지식산업센터 미분양 할인판매와 싱가포르 도시철도 현장의 설계 변경에 따른 물량 증가 영향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악화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 14조1480억원, 영업이익 53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18조6550억원, 영업이익 1조1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각각 24.2%, 46.5% 줄었다.

이번 실적악화는 대형 프로젝트 준공에 따른 영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하이테크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준공 단계에 이르며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매출 감소세 속에서도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며 선방했다.

이들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낸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 31조629억원, 영업이익 65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32조6703억원) 대비 4.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1조2634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4년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현장 손실 여파로 적자전환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년도 해외 일부 프로젝트의 일시적 비용 반영과 건설경기 불황에도 프로세스 재점검과 공정관리 강화, 선별 수주 전략으로 극복했다”며 “특히 플랜트 사업 부문의 수익성 회복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GS건설이 지난해 매출 12조4504억원, 영업이익 28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3.1% 급증했다.

DL이앤씨는 매출 8조3184억원, 영업이익 27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1% 줄었고 영업이익은 42.8% 늘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매출은 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7%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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