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하늘길 넓히는 아시아나항공…재무 체력 회복 ‘안간힘’

시간 입력 2026-02-19 07:00:00 시간 수정 2026-02-13 15: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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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검증된 밀라노·부다페스트 노선 신규 취항
화물 매각 이후 재무 리스크 커져…작년 적자 전환
1000% 넘는 부채비율 과제…순손익 적자도 부담

아시아나항공 A321NEO.<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이탈리아 밀라노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신규 취항하며 유럽 하늘길을 넓힌다. 비즈니스·상용 수요가 많은 유럽 노선 점유율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완전히 합쳐지는 연말 전까지 재무 체력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월 31일 인천~밀라노 노선에 주 3회(화·목·토요일) 일정으로 취항한다. 4월 3일에는 인천~부다페스트 노선 운항을 시작하며, 운항 횟수를 당초 계획했던 주 2회에서 주 3회(수·금·일요일)로 증편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밀라노는 글로벌 패션·디자인의 중심지이자 유럽 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비즈니스 수요가 꾸준한 도시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중부 유럽의 정치·경제 중심지이며,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과 투자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어 상용 수요가 많은 편이다.

특히 인천발 부다페스트 노선의 수요 증가세는 유럽 노선 중에서도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천~부다페스트 노선의 운항 편당 여객 수는 2021년 150.4명, 2022년 215.7명, 2023년 235.1명, 2024년 231.1명, 2025년 241.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운항편(420편)과 여객(10만1389명)이 모두 2024년(646편·14만9299명)보다 적었음에도 운항 편당 여객 수는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으로서 수익성이 검증된 유럽 노선 공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올해 안에 대한항공 주도의 합병 절차 마무리와 진정한 의미의 기업결합을 앞둔 만큼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건전성 개선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별도 기준 342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직전 연도 영업이익 423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8월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던 화물기 사업 매각이 결정타가 됐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독과점 문제를 우려해 요구한 조건을 받아들인 결과였다. 같은 이유로 지난해 매출은 6조19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감소했다. 화물기 사업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7611억원 급감한 9584억원에 그쳤다.

환율 상승 외에도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마일리지 부채 증가, IT·기재 투자 등 일회성 비용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통상임금 관련 인건비 상승, 연중 고환율 지속에 따른 운항비·정비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높은 부채비율도 당분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 사업 매각으로 4700억원 현금을 확보했음에도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115%를 기록했다. 순손실이 2024년 4938억원에서 지난해 1368억원으로 개선되긴 했지만, 순손익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일본과 함께 알짜 노선으로 꼽히는 중국 노선 확장에도 사활을 걸었다. 한중 양국 방문객 증가세에 발맞춰 중국 노선 운항을 20% 확대하는 게 골자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9일부터 중국 노선을 동계 기간 대비 주 28회 확대해 총 18개 노선에서 주 161회 운항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인천발 청두·충칭 노선 재운항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중국 노선 여객 수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1680만명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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