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점유율 하락한 KB운용, 신임 ETF 본부장 채용 ‘심기일전’

시간 입력 2026-02-13 17:00:00 시간 수정 2026-02-13 13: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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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점유율 6.8%…3위 한투운용과 1%p 넘게 벌어져
한 달 넘게 공석이던 ETF본부장에 ‘채권통’ 임명

KB자산운용이 새해 들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4위로 밀려난 이후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동안 공석이었던 ETF본부장을 새로 선임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24조294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6.8% 수준이다.

3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29조1051억원, 8.2%)과는 1%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KB자산운용은 2024년까지만 해도 3위를 유지했으나, 급성장한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일시적으로 자리를 내주며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근소한 차이로 3‧4위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최근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면서 격차가 다소 벌어지는 양상이다.

상위권과의 격차도 뚜렷하다.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은 각각 39.9%, 31.8%로, 모두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증시 호조에 힘입어 ETF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위권 순위는 점차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11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354조7392억원으로 사상 처음 35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올해 초 300조원 돌파 이후 50조원 넘게 증가한 수치다.

KB자산운용은 2024년 ETF 브랜드명을 ‘KBSTAR’에서 ‘RISE’로 일괄 변경하며 리브랜딩에 나섰다. 이후 순자산은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 확대에는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정상우 신임 KB자산운용 ETF본부장. <사진=KB자산운용 유튜브>

여기에 전임 ETF본부장이 지난해 말 퇴사하면서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되는 등 조직 안정성에도 변수가 생겼다.

약 한 달간 공석이던 자리는 최근 새 인물로 채워졌다. KB자산운용은 이달 4일 정상우 전 채권운용본부 전략운용실장을 ETF운용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1981년생인 정 본부장은 2007년 삼성화재에 입사한 뒤 2011년 KB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이후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 펀드, EMP(ETF Managed Portfolio), 퇴직연금 등 다양한 운용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채권 분야 전문성을 갖춘 ‘채권통’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말에는 통화신용정책 부문에서 한국은행 총재 포상을 받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해당 포상은 금융산업 발전과 한국은행 업무 수행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수여된다.

정 본부장은 채권운용본부 재직 당시 채권 ETF 상품 출시 과정에서도 협업하며 관련 노하우를 축적한 바 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80.7% 증가한 1202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 역시 1596억원으로 79.1% 늘었다.

이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2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 증가했다. 증시 호황에 따른 자금 유입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수익성 측면에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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