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계열사 국민연금 가입자 수 1880명 감소
현대차·기아 두 곳에서만 1700명 이상 줄어
‘아틀라스’ 단계적 투입되면 고용축소 빨라질 듯

현대차그룹이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공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해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고용 지표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 성장과 대조적으로 지난해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19일 CEO스코어데일리와 본지 부설 기업연구소인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500대기업 중 분할·합병 등이 있는 기업을 제외한 476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15개 계열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6만2131명으로, 전년 대비 1880명(1.1%) 감소했다. 2023년 말 대비 2024년 말 1997명(1.2%) 증가했던 흐름이 1년 만에 반전됐다.
계열사별로 보면 완성차 양대 축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현대자동차는 6만9285명에서 6만8212명으로 1073명(1.5%) 줄었고, 기아도 3만3004명에서 3만2358명으로 646명(2.0%) 감소했다. 두 회사에서만 1700명 넘는 인력이 줄어들며 그룹 전체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실적은 정점을 찍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86조2545억원, 기아는 114조1409억원을 기록하며 나란히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양사 합산 매출은 300조원을 넘어섰다. 고부가가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판매 확대, 환율 효과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전동화 전환과 스마트팩토리 고도화가 본격화되면서 인력 구조가 양적 확대보다 질적 재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공정이 단순하고 자동화 설비 비중이 높아 동일 물량 생산에 필요한 인력이 상대적으로 적다. 연구개발(R&D)과 소프트웨어 인력은 확대하는 대신 일부 생산·지원 직군은 효율화하는 흐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향후 로봇 기반 제조 혁신도 변수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제조 현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생산 현장의 인력 구조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연구 단계를 마친 아틀라스는 이제 현대차그룹의 실제 제조 현장에 투입돼 실전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도입해 부품 분류 및 서열 작업을 맡기고, 2030년부터는 정교한 부품 조립 공정까지 작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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