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롯데칠성, 지난해 국민연금 가입자 수 급감…희망퇴직 여파

시간 입력 2026-02-23 07:00:00 시간 수정 2026-02-21 05: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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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730명·롯데칠성 488명 줄어
업황 둔화·원가 부담 속 비용 효율화 압박
AI·자동화 확산 맞물려 조직 슬림화 가속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본사 전경. <사진제공=각 사>

롯데그룹 식음료 계열사인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지난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영향이 고용 지표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3일 CEO스코어데일리와 기업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분할·합병 등이 있는 기업을 제외한 476개사를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576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0명(11.2%) 감소했다.

같은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 역시 가입자 수가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508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명(8.8%) 감소했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500대 기업 내 유통기업 31개사 중 가입자 수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두 번째로 감소 폭이 큰 기업은 롯데칠성음료로 집계됐다.

이번 감소는 희망퇴직에 따른 인력 조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지난해 나란히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4월 45세 이상(1980년 이전 출생자)·근속 10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1월 45세 이상·근속 10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두 회사 모두 희망퇴직을 진행하던 당시 “사업 효율화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동반 구조조정 배경으로는 업황 둔화와 원가 부담이 지목된다. 식음료 업계는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내수 침체 속에서 원재료 가격과 환율 상승, 경쟁 심화까지 겹치며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부담을 줄이지 않고서는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면서 비용 효율화 압박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줄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도입과 자동화 기술 확산으로 일부 업무 공정이 축소되고 있고 있다는 점도 인력 축소의 요인으로 꼽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강력한 도구인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하고 그 잠재력을 활용해 변화를 선도하자”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업계에서 인건비 조정은 피하기 어려운 선택이 되고 있다”며 “롯데그룹의 희망퇴직은 수익성 방어를 위한 단기 대응이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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