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테슬라 1위·BYD 2위…수입 전기차 판도 변화
기아 EV5·EV6 인하…국산차도 가격 조정 동참
볼보 EX30 700만원대 인하…수입차까지 확산

윗 줄부터 테슬라 모델 Y(왼쪽)와 BYD 돌핀, 그 아래 기아 EV6와 볼보EX30. <사진제공=각 사>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인하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테슬라와 BYD가 중저가 모델을 앞세워 수입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기아와 현대자동차, 볼보자동차코리아까지 가세하면서 가성비 전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월 1966대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브랜드 1위에 올랐다. BYD는 1347대로 2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 Y 가격을 지난해 말 인하하며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모델 Y 프리미엄 RWD는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300만원, 롱레인지 AWD는 6314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315만원 낮췄다. 지난해 연간 판매 3만7925대를 기록한 모델 Y는 가격 인하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경우 올해 판매가 이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BYD는 2000만원대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했다. 소형 해치백 돌핀을 시작가 2450만원에 출시하며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 초중반대 진입을 노린다. 앞서 씨라이언 7을 앞세워 1월 656대를 판매, 브랜드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국산 완성차 업체도 가격 조정에 나섰다. 기아는 준중형 전기 SUV EV5 스탠다드 모델을 4310만원에 출시하고, 롱레인지 모델 가격을 4575만원으로 280만원 인하했다.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는 3400만~3700만원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EV6 역시 스탠다드 4360만원, 롱레인지 4760만원으로 각각 300만원 낮췄다. 실구매가는 3500만~3800만원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직접적인 가격 인하 대신 금융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현대 EV 부담 다운’ 프로그램을 통해 전기차 모빌리티 할부 금리를 기존 5.4%에서 2.8%로 인하하며 구매 부담을 낮췄다.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도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소형 전기 SUV EX30과 EX30 Cross Country(EX30CC)의 공식 판매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EX30 코어 트림은 4752만원에서 3991만원으로 761만원 낮아졌고, 울트라 트림은 4479만원, EX30CC 울트라는 4812만원으로 각각 700만원 인하됐다. 서울시 기준 보조금을 적용하면 EX30 코어는 3600만원대까지 내려가 국산 전기차와 직접 경쟁이 가능한 가격대에 진입한다.
업계는 이번 가격 인하 경쟁의 배경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 브랜드 간 점유율 경쟁 심화, 배터리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 보조금 정책 변화 선제 대응 등을 꼽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와 BYD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으로 수입 전기차 점유율이 40%를 넘어서는 등 시장 재편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브랜드 위상보다 체감 가격이 소비자 선택을 좌우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는 만큼,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 전략 역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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