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보사 기타특종 수입보험료, 작년 3분기 2조…전년 比 4.4% 성장
농협손보, 기타특종 1001억 더 벌어…정책성 보험이 외형 성장 이끌어

주요 손보사 기타특종 수입보험료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NH농협손해보험이 일반손해보험의 한 분야인 기타특종보험에서 압도적인 매출 격차를 벌리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기타특종보험은 화재·해상·자동차·보증 등 전통적인 보험 종목에 속하지 않는 상품군을 통칭한다. 펫보험, 드론보험, 기후보험, 사이버보안보험 등 최근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 상품이 대거 포함돼 있어 차세대 먹거리로 꼽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8개 손해보험사의 기타특종보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3분기 2조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3분기(1조9802억원) 대비 883억원(4.4%) 증가한 수치다.
이들 18개 손보사 중에서 NH농협손보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NH농협손보의 기타특종보험 수입보험료는 2024년 3분기 1조2210억원에서 2025년 3분기 1조3212억원으로 1001억원(8.2%)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업계 전체 기타특종보험 수입보험료인 2조686억원의 63.8%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정책성보험의 일종인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등도 기타특종보험으로 분류돼 있다”며 “전통적 의미의 일반손보 실적은 변동성이 크지 않고 대신 농작물재해보험 보험료 거수 실적이 900억원가량 증가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NH농협손보의 기타특종보험 시장 내 높은 점유율은 경쟁의 결과라기보다는 NH농협손보만의 정책성보험이라는 공적 역할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NH농협손보는 지난 6일, 올해 농작물재해보험 판매를 개시했다.
이처럼 NH농협손보가 정책성보험으로 기타특종보험 시장 내에서 기둥 역할을 하는 사이, 몇몇 중소형 손보사들은 기획력을 앞세워 기타특종보험 시장 틈새를 파고 들고 있다.
하나손보의 기타특종보험 수입보험료는 2024년 3분기 40억원에서 2025년 3분기 120억원으로 80억원(198.4%) 폭증하며 업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나손보는 원데이 레저보험, 원데이 귀가안심보험 등 초단기형 미니보험에 강점을 갖고 있다.
같은 기간 디지털 손보사인 카카오페이손보의 기타특종보험 수입보험료는 생활 밀착형 미니보험 인기에 힘입어 85억원에서 123억원으로 38억원(44.1%) 성장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업계 최초로 도입한 ‘해외여행보험 무사고 환급제’와 ‘카카오톡 기반의 편리한 가입 절차’를 무기 삼아 여행자보험 시장의 판도를 바꿨으며, ‘휴대폰 파손 보험’ 등을 통해 소비자 심리를 잘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찬가지로 신한EZ손보의 기타특종보험 수입보험료도 305억원에서 358억원으로 53억원(17.1%) 성장했다. 신한EZ손보는 홀인원 비용 보장과 배상책임까지 보상하는 ‘미니골프보험’, 캠핑이나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을 보장하는 보험, 아파트 층간소음 보험 등 일상 속 미세 리스크를 담보하는 보험상품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대형 손보사들 중에서는 DB손보와 현대해상이 각각 3.4%, 2.7%의 성장세를 그린 반면, KB손보(-9.4%), 메리츠화재(-2.9%), 삼성화재(-2.5%)는 하락세를 그리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각 사별로 수익성이 낮은 일부 기타특종보험을 축소하거나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장기보장성보험에 집중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타특종보험 시장은 NH농협손보가 주도하는 정책성보험 영역과 여타 손보사들이 경쟁하는 혁신 보험상품 영역으로 이원화돼 있다”며 ”다만 앞으로 기후 리스크 대비, 사이버보안 대응, 생활 밀착형 담보 수요 증가 등이 예상됨에 따라 각 손보사의 전략적 선택에 따른 기타특종보험 시장 재편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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