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신임 사장에 김종출 전 방사청 부장 내정…노조 반발

시간 입력 2026-03-04 10:57:56 시간 수정 2026-03-04 10: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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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임시주총 열고 대표이사 최정 확정 예정
노조, 정당성 상실 비판…지배구조 훼손 언급

KAI 본관 전경.<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신임 대표이사에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사업부장을 내정한 가운데 노조가 졸속 의결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4일 KAI에 따르면 KAI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해 사내이사 후보에 김 전 부장을 추천했다.

이에 KAI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사 선임의 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의결했다. 오는 18일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KAI는 김 전 부장이 방위사업청 개청 멤버로, 방산수출지원팀장과 절충교역과장을 역임하며 K-방산 시장을 꿰뚫고 있는 수출 전문가라고 밝혔다.

또한 창의혁신담당관, 전략기획단 부단장, 기획조정관 등 요직을 두루 섭렵한 만큼 방위·항공산업의 정책과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무인사업부장과 국방기술보호국장 재임 시절 다져온 미래 사업 및 첨단 기술 전문성이 KAI의 글로벌 도약에 필수적인 역량으로 꼽힌다고 했다.

KAI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 전 부장 추천 배경에 대해 “김 내정자는 방산 전반을 아우르는 탁월한 전문성과 미래 사업에 대한 통찰력을 겸비한 적임자”라며 “풍부한 수출 네트워크와 전략 기획 능력을 바탕으로 KAI가 세계적인 항공우주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KAI 노조는 김 전 부장의 사내이사 후보 추천을 두고 이사회가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노조가 사장 인선 절차의 투명성 확인과 졸속 의결 저지를 내걸고 이사회 회의실 앞에 집결하자 사측은 노조를 피해 별도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강행해 김 전 부장의 사내이사 추천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구 KAI 노조위원장은 “국가 전략산업을 책임지는 기업의 이사회가 정상적인 회의실이 아닌 밀실에서 의사봉도 없이 진행되는 현실이 부끄럽다”면서 “이는 심각한 지배구조 훼손”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임시주총이 열리는 오는 18일까지 전 과정을 감시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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