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영업 효율화에 유형자산 ‘다이어트’…상상인 50% 넘게 줄어

시간 입력 2026-03-06 07:00:00 시간 수정 2026-03-05 17: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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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유형자산 5% 줄어…“임차 계약 등 영업 효율화”
대신증권, 자회사의 사옥 지분 매입…유형자산 40% 감소

증권사 유형자산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지난해 증권사들의 유형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영업 효율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옥 매각이나 지점 축소 등이 진행되면서 유형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 28곳의 유형자산은 2조8842억원으로 전년(3조440억원)보다 5.25% 감소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유형자산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상상인증권이다. 상상인증권의 지난해 유형자산은 190억원으로 전년(395억원) 대비 51.95% 줄었다. 이어 △대신증권 -40.75% △흥국증권 -29% △현대차증권 -27.21% △NH투자증권 -17.84% △iM증권 -17.38%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대신증권은 자회사인 대신밸류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에 본사 건물을 보유 자산으로 편입 시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유형자산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당사의 사옥을 리츠에 매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 건물인 ‘대신343’의 매각을 여러 차례 진행한 바 있다. 몇 차례 사옥 매각이 무산됐지만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어선 대신증권은 제10호 종투사 지정에 성공했다.

이후 대신증권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및 수익다변화를 위해 대신343를 기초 자산으로 담은 대신밸류리츠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켰다. 본사 사옥 지분을 자회사인 대신밸류리츠가 매입하며 대신증권의 유형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신증권의 유형자산은 토지‧건물‧구축물 부문에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토지 유형자산은 994억원으로 전년(2748억원)보다 63.82% 줄었다. 건물 유형자산도 6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293억원)보다 51.45% 감소했다.

그 외 증권사들의 유형자산 변화는 사무실이나 지점 등을 임대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금융투자 서비스의 확산으로 최근 몇 년간 오프라인 지점이 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지난해 증권사 국내지점 수는 610개로 전년(653개)보다 43개 줄었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유형자산 감소는 일부 임차 계약 조건 변경 및 영업 효율화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적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하나증권의 경우 유형자산이 증가했다. 하나증권의 지난해 유형자산은 1531억원으로 전년(949억원)보다 61.29% 늘었다.

이는 하나증권이 지난해 말 기준 임대해 사용 중인 사옥의 임대차 계약을 5년 연장한 영향으로 보인다.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 지급할 리스 사용료를 현재 가치로 환산해 유형자산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새로운 자산을 취득했다기보다 단순한 계약 만기 연장으로 인해 유형자산 수치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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