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현대위아도 ‘지배구조 정비’…전자주총·집중투표제 손질

시간 입력 2026-03-11 17:40:00 시간 수정 2026-03-11 17: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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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상법 맞춰 정관 정비…주주권 보호 장치 확대
정의선 재선임·외부 전문가 영입…이사회 구성 변화
미래차 부품·전동화 전환…그룹 핵심 계열사 역할 부각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는 각각 오는 17일,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사진제공=각 사>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주주총회 도입과 집중투표제 관련 정관 정비 등을 추진하며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 최근 주주권 강화와 이사회 독립성 확대를 골자로 한 개정도니 상업안이 시행되면서,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잇따라 제도 정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오는 1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요 안건은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배당 승인,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등이다.

정관 변경 안건에는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내용, 감사위원회 구성 강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주주총회 도입 관련 규정 신설 등이 포함됐다. 이달 시행된 개정 상법에 맞춰 주주권 보호와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이사회 구성도 일부 조정된다. 현대모비스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성낙섭 FTCI 담당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로는 제임스 김(James Kim)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재선임하고, 박현주 전 BNY뉴욕멜론은행 한국대표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현대위아도 오는 26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유사한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논의한다. 정관 변경 안건에는 사외이사 명칭 변경,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감사위원회 구성 요건 강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등이 담겼다.

이사회 인선도 일부 이뤄진다. 현대위아는 김창용 모빌리티사업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이동열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이번 정관 정비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주주권 보호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조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전자주주총회 도입은 물리적 참석이 어려운 주주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 주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다. 집중투표제 역시 소액주주가 특정 이사 후보에게 표를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대주주 중심의 이사회 구성을 견제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각각 다른 역할을 맡고 있는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 이번 주총의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부품 등 미래차 핵심 기술을 담당하는 동시에 현대차와 기아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반면 현대위아는 엔진과 변속기 등 기존 파워트레인 사업을 기반으로 최근 전동화 구동 시스템과 열관리 부품으로 사업 전환을 추진하며 그룹 내 제조 기반을 담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전반에서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흐름”이라며 “모비스는 미래차 부품 중심 회사로, 위아는 전동화 부품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그룹 내 역할도 점차 확대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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