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리지 의존 탈피”…토스·카카오페이·키움증권 인원 확충 활발

시간 입력 2026-03-17 17:48:17 시간 수정 2026-03-17 17: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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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체 인력 1.26% 증가…온라인 증권사 중심 채용 확대
토스증권 30% 증가…WM·IB 등 수익다각화 위해 사업 확장

온라인 전용 증권사 임직원 수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지난해 키움‧토스‧카카오페이증권 등 온라인 전용 증권사들의 임직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수료 수익 비중이 높은 수익 구조를 가진 온라인 전용 증권사들이 다른 분야로 사업 확장에 따라 인력을 충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 28곳의 임직원 수는 3만6000명으로 전년(3만5551명)보다 1.26% 증가했다. 증권사 28곳 중 임직원이 늘어난 곳은 15곳, 줄어든 곳은 12곳, 변화가 없었던 곳은 1곳이었다. 

증권사 중 가장 임직원 수가 많이 증가한 곳은 토스증권이다. 지난해 토스증권의 임직원 수는 485명으로 전년(371명)보다 30.73%(114명) 증가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증권 26.71%(90명) △키움증권 20.42%(203명) △메리츠증권 8.86%(130명) 순으로 많이 늘었다. 온라인 전용 증권사 3곳 모두 임직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온라인 전용 증권사들의 임직원 수가 증가한 이유는 사업 확장에 있다. 온라인 전용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에 의존적인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 간 수수료 수익 경쟁 심화로 인해 리테일 수익 창출이 점점 어려워지자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토스증권은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문 자산관리 서비스 ‘디지털 패밀리 오피스’ 구축에 착수하며 자산관리(WM) 시장 진출에 나섰다. 토스증권은 증권업계 내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지만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의 비중이 매우 높은 만큼 수익다각화가 절실하다.

이에 지난 16일에는 △엔지니어링 △제품 △디자인 △전략 △마케팅 △보안 등 전 직무를 대상으로 대규모 경력직을 채용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토스증권이 출범한 후 역대 최대 규모의 채용으로 세 자릿수에 달하는 인원을 고용할 예정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향후 사업 계획이나 목표에 따라 자연스럽게 증원이 됐다”며 “당사는 브로커리지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아직 부족한 영역도 많고 올해 새로 준비하는 서비스들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인력들이 추가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지난해 말 투자매매업과 인수업 인가를 신청하고 IB 조직에 전문 인력도 영입하며 IB 사업 진출을 준비했다. 인수업 인가를 받으면 회사채, 채권 인수, 기업공개(IPO) 등의 업무가 가능해진다.

리테일 부문의 전통적인 강호였던 키움증권은 신흥 증권사들의 약진으로 점유율이 하락하자 신규 사업을 통해 수익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및 기업공개(IPO) 사업에도 뛰어들며 기업금융(IB)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며 신사업을 개시했으며 발행어음 상품 출시 석달 만에 수신잔고가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퇴직연금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퇴직연금, 발행어음 등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IB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보니 해당 부문에서 채용이 많았다”며 “임직원 증가는 신사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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