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신약 개발 속도…바이오시밀러 넘어 체질 전환 본격화

시간 입력 2026-03-19 07:00:00 시간 수정 2026-03-19 15: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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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로 쌓은 현금 기반…ADC 신약 확장 가속
韓 인투셀·中 프론트라인과 협력…개발 리스크 분산
항암서 비만까지 영역 확대…한국형 ‘빅파마’ 성장 목표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현금을 기반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SBE313’을 신규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현재 회사는 방광암 치료제 ‘SBE303’과 함께 총 2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방광암 치료제 후보물질 ‘SBE303’은 방광암 세포 표면에 과발현되는 넥틴-4를 타깃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로, 항체가 암세포에 결합한 뒤 독성 물질(페이로드)을 전달해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을 갖는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SBE313’은 전임상 단계의 ADC 기반 신약으로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와 HER3(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3)가 과발현된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세포 내로 침투한 뒤 독소를 방출하는 방식이다. ‘듀얼 페이로드 ADC’로 개발되고 있어 내성 극복 가능성과 치료 효과 측면에서 기대를 모은다. 다만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만큼 개발 리스크도 상존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후보물질 개발에 외부 협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SBE303’은 국내 바이오기업 인투셀과, ‘SBE313’는 중국 기업 프론트라인과 각각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과 신약 실패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6일 지투지바이오와 장기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 치료제 공동 개발 협력을 체결하며 항암 중심에서 대사질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확보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신약 개발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까지 레미케이드, 허셉틴, 엔브렐 등 총 11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글로벌 상업화를 완료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6719억원으로 이 중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1조6165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96.7%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향후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후보물질을 매년 1개 이상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신약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한국형 ‘빅 파마’ 모델로 성장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한국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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