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위반 후 개선기간 종료…상장 유지 여부 ‘최종 심사대’
사업 정상화·지배구조 개편…재무건전성 개선은 ‘제자리’
한국거래소, 계속성·투명성·공익실현·투자자보호 등 고려
일양약품의 상장 유지와 거래재개 여부가 이번주 판가름 난다. 개선기간 동안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이어왔지만,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최종 판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앞서 회사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연결 대상이 아닌 중국 현지법인을 포함해 재무제표를 부풀린 사실이 드러났고, 외부감사 과정에서 위조 서류를 제출한 점까지 적발되며 시장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회사는 개선기간을 부여받고 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를 제출했으며, 거래소는 이달 25일까지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상장 유지와 거래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양약품은 개선계획을 통해 영업 지속성, 경영 투명성, 재무 건전성 확보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추진해왔다.
회사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놀텍플러스정’ 출시와 후속 제품 개발,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중국 진출 추진 등으로 매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또, 백신공장의 완제라인 설비 투자를 완료하고 생산 효율화와 시험 생산에 돌입하며 사업 정상화 의지를 보였다.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도 병행됐다. 지난해 말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2인을 신규 선임하고, 윤리경영위원회와 임원보수위원회,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을 신설하는 등 이사회 중심의 견제 장치를 확대했다.
다만, 일부 항목에서는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유보자금을 최우선적으로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이자비용을 절감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단기차입금이 2024년 925억원에서 2025년 962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재무 건전성 개선이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일양약품이 제도적 개선을 통해 ‘형식적 요건’은 상당 부분 충족했지만, 구조 개선의 실질적 작동과 재발 방지 체계의 신뢰성은 여전히 검증이 필요한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 측은 “개선계획 이행내역과 함께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그 밖에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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