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증권사 자금 조달 증가…회사채 발행 릴레이

시간 입력 2026-03-24 13:00:00 시간 수정 2026-03-25 09: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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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 증권사 10곳…다음달에도 이어질 예정
주식 시장 호황으로 수요 예측 흥행…증권사 수익 확대 기대감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올해 초부터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며 중동 발(發) 금리 변동성은 여전히 높지만 ‘연초 효과’는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국내 증시 시장의 호황으로 수요예측 흥행이 이어지며 증권사들도 연이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 19일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교보증권은 총 2500억원 규모를 모집했지만 1조8000억원이 넘는 수요가 몰리며 47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현대차증권도 24일 2년물 500억원과 3년물 500억원,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1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가능성도 있다.

두 증권사의 회사채 발행 목적은 리파이낸싱이다. 신규 채권의 발행대금을 활용해서 기존 채권을 상환하고 만기 구조와 이자율을 다양하게 설정해 분산시키면 자금을 한 번에 상환하면서 가질 수 있는 유동성 부담이 어느 정도 완화되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이를 차환 발행하고자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며 “차입금 상환 시기가 특정 시점에 몰리지 않도록 만기를 분산하면서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만 △KB증권 8000억원 △삼성증권 6000억원 △한국투자증권 5000억원 △NH투자증권 4300억원 △키움증권 4000억원 △대신증권 4000억원 △한화투자증권 3000억원 △미래에셋증권 2000억원 등 8개의 증권사가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러한 흐름은 다음 달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다음달 9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하나증권도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두 증권사 모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이유는 국내 증시 시장의 호황으로 회사채 수요 예측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식 시장의 호황으로 이익 체력이 높아진 증권사들이 연초 자금 여력이 넘치는 시장에 채권을 내놓자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월 회사채 수요 예측을 진행했던 NH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의 모집 목표액은 각각 3000억원, 2500억원이었으나 주문액은 1조7900억원, 1조6700억원을 기록하며 두 증권사 모두 증액 발행을 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수요 예측에서 1조4000억원이 몰렸으며 삼성증권과 KB증권도 각각 1조3000억원의 주문액을 기록하며 발행액을 늘렸다.

한편 증권사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이유가 그저 이전에 발행했던 회사채가 만기에 도달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했었던 회사채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일시적으로 올해 초에 회사채 발행이 몰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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