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8곳, 광고비 증가…카카오證 “매체비 집행보다 서비스 투자”
시장 점유율 확대 위해 광고‧프로모션 증가…금감원, 과장 광고 우려

증권사 광고선전비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지난해 증권사들의 광고선전비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며 주식 거래량이 늘어나자 리테일 및 연금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마케팅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 28곳의 광고선전비는 4682억원으로 전년(4303억원)보다 8.81% 증가했다. 전체 증권사 가운데 광고선전비가 늘어난 곳은 18곳, 감소한 곳은 10곳으로 절반이 넘는 증권사가 증가세를 기록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광고선전비가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카카오페이증권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난해 광고비는 150억원으로 전년(48억원) 대비 210.03% 증가했다. 이어 △키움증권 62.56% △SK증권 52.99% △우리투자증권 46.33% △부국증권 42.35% △토스증권 22.52% △한화투자증권 20.07%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국내 증시는 활황을 보이며 투자자 수와 주식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해 증권사 28곳의 수수료 수익은 7조6251억원으로 전년(5조4699억원)보다 39.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신규 리테일 고객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광고선전비 증가폭이 가장 컸던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지난해 주식 거래액이 44조9000억원으로 전년(17조3000억원)보다 159% 증가했다. 월 거래 고객 수도 50만명에서 135만명으로 170% 늘어났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광고선전비 증가는 사용자 확대에 따른 고객 혜택 강화 과정에서 관련 비영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며 “특히 이자 지원, 거래 혜택 등 사용자들에게 직접 제공되는 혜택성 비용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매체비 집행보다 서비스 투자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권사의 상장지수펀드(ETF)와 퇴직연금 시장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4년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도입 이후 자금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하면서 증권업계의 연금 시장은 더욱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은행이나 보험사에 묶여 있던 연금 자산을 유치하기 위해 자사의 운용 수익률과 다양한 ETF 라인업을 강조하며 대중매체 광고와 각종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운용 전략 및 수익성을 과장한 광고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특정 주식 비중을 한도인 30%를 우회해 초과 투자하는 것처럼 표시하거나, 커버드콜 ETF에서 분배금 재원에 대한 설명 없이 투자자 오인을 유발하는 광고 사례를 제시하며 과장 광고 문제를 지적했다.
금감원은 “ETF 광고를 접할 때 투자자들은 위험요인, 수익률 기간, ‘최초‧최저’ 표현, 총 비용 등 5가지 사항을 꼭 확인해야 한다”며 “ETF 광고가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저해하지 않도록 부적절한 사례를 지속 점검하고 금융회사 자율 시정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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