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시장 흔든다…가격에 상품성까지 갖춰 ‘전방위 공세’

시간 입력 2026-03-25 17:40:00 시간 수정 2026-03-26 06: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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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1~2월 2304대…수입차 판매 5위 진입
지커 3분기·샤오펑 연내 진입…경쟁구도 확대
800V·자율주행…프리미엄·기술 경쟁 본격화
품질·A/S·인증 변수…시장 안착 관건

BYD 돌핀. <사진제공=BYD>
BYD 돌핀. <사진제공=BYD>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초기 진입 단계를 넘어, 상품성과 기술력까지 갖추고 전방위 공세에 나설 예정이라서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는 올해 1~2월 누적 판매 2304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브랜드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진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상위권에 안착했다. BYD는 지난해에도 6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다. 이 같은 판매 확대 흐름은 2000만원대 실구매가가 가능한 모델을 앞세워 전기차 진입 장벽을 낮춘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BYD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자 지커(ZEEKR)와 샤오펑(Xpeng)도 국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커는 당초 상반기 출시가 예상됐으나 인증 절차 지연 등의 영향으로 일정이 조정됐다. 오는 5~6월 인증을 완료하면 3분기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지커는 중형 전기 SUV ‘7X’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800V 이상 고전압 시스템과 고성능 파워트레인, 고급 인테리어 등을 기반으로 기존 독일 및 국산 프리미엄 전기차와 정면 승부를 선언한 상태다. 가격은 경쟁 모델 대비 낮추면서도 성능과 사양을 끌어올리는 ‘프리미엄 매스티지’ 전략이 핵심이다.

샤오펑 역시 한국 법인 설립 이후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연내 공식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펑은 자율주행 기술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무기로 차별화에 나선다. 테슬라 수준에 근접한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중형 세단 P7과 SUV G6 투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차량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경험까지 포함한 ‘테크 기반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전기차가 ‘저가 대안’에서 대체 가능한 선택지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기에는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성능과 기술, 디자인 등 전반적인 상품성을 앞세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전기차 시장 구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브랜드, 서비스 경쟁까지 포함한 전면적인 경쟁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 확대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품질과 내구성, 서비스망에 대한 신뢰는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며 “국내 인증 대응과 A/S 네트워크 구축, 브랜드 신뢰 확보가 시장 안착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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