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증권사 ROE ‘껑충’…키움증권 19.9%로 가장 높아

시간 입력 2026-03-26 07:00:00 시간 수정 2026-03-26 09: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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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호실적에 ROE도 증가세
ROE 11%로 전년 대비 1.9%p 상승

증권사 자기자본이익률 추이(별도기준).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증권사 자기자본이익률 추이(별도기준).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지난해 국내 증시 호황으로 대부분 증권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눈 뒤 백분율로 환산한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ROE 수치는 일회성 이익이나 자본 축소, 과도한 부채 활용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있어 종합적인 해석이 필요하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기자본 상위 10개 국내 증권사의 평균 ROE는 11%로 전년(9.1%)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10개 증권사 가운데 7곳의 ROE가 증가했고, 2곳은 감소했으며 1곳은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10대 증권사의 별도 기준 ROE는 △키움증권 19.9% △한국투자증권 17% △삼성증권 13.3% △대신증권 13.1% △NH투자증권 11.4% △메리츠증권 10.1% △KB증권 9.2% △신한투자증권 6.5% △미래에셋증권 5.9% △하나증권 3.6%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ROE를 기록한 키움증권은 별도의 오프라인 지점 없이 플랫폼 기반의 중개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 쉬운 구조라는 평가다. 실제로 온라인 중심 증권사들도 높은 ROE를 보였다. 지난해 토스증권의 ROE는 72.6%, 카카오페이증권은 22.2%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을 제외하고 ROE가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두 차례 자본 확충이 있었음에도 ROE가 3.3%포인트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을 꾸준히 확대하는 동시에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가 폭으로 보면 ROE가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대신증권이다. 2024년 4.1%였던 대신증권의 ROE는 지난해 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실적 개선에 더해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수익이 반영되면서 ROE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0대 증권사 가운데 전년 대비 ROE가 하락한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 두 곳이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의 ROE는 10.1%로 전년(10.6%)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메리츠증권의 ROE 하락은 자기자본 확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자본 확충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2월, 3월, 6월, 11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분모인 자기자본 규모가 커지면서 ROE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ROE는 5.9%로 전년(7.2%)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사업 비중이 큰 만큼 별도 기준으로는 ROE가 비교적 낮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연결 기준 ROE는 12.4%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비중이 크기 때문에 별도 기준만으로는 회사의 수익성을 충분히 판단하기 어렵다”며 “연결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말 ROE가 12.4%로 10%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대 증권사 중 ROE의 변화가 없었던 곳은 하나증권이 유일하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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