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500대 기업 중 영업이익 감소액 ‘톱2’…관세에 수익성 직격탄

시간 입력 2026-03-26 17:40:00 시간 수정 2026-03-26 17:29:24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기아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 대비 3조5890억원 감소
현대차는 2조7717억원↓…미국발 관세로 추가비용 발생
양사, 전기차 둔화 대응…파워트레인 ‘유연 전략’ 강화

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지난해 국내 500대 상장사 중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관세부담이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켰다.

26일 CEO스코어데일리와 부설 기업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254개사의 연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의 영업이익은 9조781억원으로 전년(12조6671억원) 대비 3조5890억원(28.3%) 줄었다. 조사대상 기업 중 감소액이 가장 컸다.

현대차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11조4679억원으로 전년(14조2396억원) 대비 2조7717억원(19.7%%) 줄며, 감소액 기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사 모두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익은 급감하는 형태를 보였다. 현대차는 매출이 186조2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늘었고, 기아도 114조1409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발 관세 부담이다. 현대차는 약 4조원, 기아는 약 3조원 이상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며 영업이익을 직접적으로 끌어내렸다. 여기에 유럽 시장 수요 둔화와 전기차 성장세 조정까지 겹친 영향도 있었다.

이에 따라 양사의 올해 전략은 수익성 방어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하이브리드와 SUV 중심의 고수익 차종 확대를 통해 평균 판매단가(ASP)를 끌어올리고, 전기차 수요 변동성에 대응해 파워트레인 믹스를 유연하게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한 관세 대응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를 중심으로 생산을 현지화하고 공급망을 재편해 비용 구조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모빌리티 투자도 병행된다. 현대차그룹은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SDV 등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고객과 더 가까운 곳에서 더 많은 차량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