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법인 당기순익 137% 증가…“플로우 트레이딩 비즈니스 성장 영향”
인도·동남아 줄줄이 턴어라운드…홍콩, 디지털 자산 사업 핵심 거점 부상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당기순이익.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법인의 실적이 200% 가까이 급증하며 전체 호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법인 가운데서는 미국법인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고, 홍콩법인이 그 뒤를 이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5829억원으로 전년(9247억원) 대비 71.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조9151억원으로 전년(1조1881억원)보다 61.19% 늘었다.
이 같은 역대 최대 실적은 해외 법인의 성장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법인 세전이익은 4981억원으로 전년(1661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미국·홍콩·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영국·그리스·싱가포르·중국·브라질·몽골 등 11개국 18개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법인의 성과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미국법인(Mirae Asset Securities (USA) Inc)의 당기순이익은 1871억원으로 전년(791억원) 대비 136.52% 증가했다. 영업수익도 4조677억원으로 전년(3조5714억원)보다 13.9% 늘었다.
미국법인의 플로우 트레이딩(Flow Trading) 비즈니스가 현지 시장에 안착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플로우 트레이딩은 투자자의 주식·채권 매매나 환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와 매매 차익(스프레드)을 주요 수익원으로 하는 사업이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해당 사업에서 청산과 결제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보유한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법인은 플로우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재작년부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법인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Mirae Asset Securities (HK) Limited)의 당기순이익은 1174억원으로 전년(672억원)보다 74.76% 증가했다. 영업수익도 1조2020억원으로 전년(6773억원) 대비 77.48% 늘었다.
홍콩법인은 미래에셋증권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자산 사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 홍콩법인 산하에 디지털 법인 ‘디지털 X’를 설립하고 토큰증권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대부분의 해외 법인 실적도 개선됐다. 2024년 11월 현지 금융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거쳐 출범한 인도법인 ‘미래에셋쉐어칸’은 출범 1년 만에 당기순이익 38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브라질법인의 당기순이익은 67억원으로 전년(48억원) 대비 38.79% 증가했으며, 몽골법인 역시 4억원으로 전년(7300만원)보다 11.47% 늘었다. 2024년 적자를 기록했던 인도네시아법인과 싱가포르법인도 각각 223억원, 4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반면 영국법인은 다소 부진했다. 2024년 37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던 영국법인은 지난해 -47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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