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계열사 일감에도 4년 연속 손실…강승협 대표, 재무정상화 사활

시간 입력 2026-03-31 07:00:00 시간 수정 2026-03-30 16:59:10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지난해 영업손실 1984억원…부채비율 494%, 전년比 악화
매출 31%는 스타필드청라·신세계에서…수주도 계열사에서
‘재무통’ 강승협 대표, 구원투수로 선임…경영정상화 목표

신세계건설이 계열사 물량 지원에도 불구하고 주택 공사대금 회수 지연과 선제적 손실 반영 등으로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년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구원투스로 등판한 강승협 대표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강 대표는 올해 스타필드청라(8398억원) 등 대형프로젝트를 통해 경영정성화와 체질개선을 노릴 계획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876억원, 영업손실 19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9549억원, 영업손실 1340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14% 늘었지만 적자폭은 확대됐다.

신세계건설의 매출은 대부분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필드 등 계열사로부터 나온다. 지난해 신세계건설의 주요 매출처별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스타필드청라에서 전체 매출의 약 20%인 2151억원을 벌어들였고, ㈜신세계로부터 11.5%(1248억원)의 매출이 유입됐다.

지난해 수주한 사업 역시 스타필드창원(3566억원), 원주트레이더스(878억원), 의정부트레이더스(526억원), 청담동52-3복합시설개발사업(4013억원) 등 계열사 물량이었다.

하지만 계열사 일감 지원에도 불구하고 신세계건설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연도별 영업손실은 2022년 -120억원, 2023년 -1935억원, 2024년 -1340억원, 2025년 1984억원 등이다. 지난해 기록한 1984억원의 손실은 4년 중 최대치다.

수익성 악화는 준공 사업장의 공사대금 회수 지연과 향후 예상되는 미분양 관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지난해에는 부산 명지지구아파텔신축공사 현장과 대구칠성동주상복합 건설 현장 등 주택현장에서 발생한 공사미수금 등이 대손충당금으로 설정됐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2025년 연내 대부분의 분양 사업장이 준공됨에 따라 공사비 채권 회수 지연으로 인한 손실이 현실화됐다”며 “또 미분양 사업장 해소에 따른 각종 부대비용이 추가로 발생했고 미착공 현장 등 향후 발생이 예상되는 손실을 보수적으로 선제 반영해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부채비율 494%를 기록해 전년 대비 285%p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2022년 말 268%에서 2023년 970%까지 치솟은 바 있지만 2024년 다시 209%로 낮췄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494%까지 치솟은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9월 재무통으로 꼽히는 강승협 대표이사를 구원투수로 선임했다. 1970년생인 강 대표는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한 이후 그룹 전략실 감사팀장, 신세계건설 지원 담당, 이마트 관리 및 재무담당 전무 등을 거친 인물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4분기 미착공 현장 등에서 발생이 예상되는 손실을 보수적으로 선제 반영하는 등 재무리스크 해소를 위한 회계처리를 단행한 바 있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스타필드청라(8398억원) 등 대형프로젝트의 본격적인 공사 진행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외부 우량 사업과 그룹에서 계획중인 대형사업 수주에 집중하며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형성하는 중”이라며 “주요 프로젝트가 실행단계에 진입해 본격적인 매출 인식과 함께 점진적 경영 정상화와 체질개선을 진행 중이고 현장에서 공사비를 절감하는 등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