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헌수 신임 보험연구원장 “보험산업 씽크탱크 역할 강화…정책 대안 제시”

시간 입력 2026-04-01 17:05:08 시간 수정 2026-04-01 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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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기자간담회 개최…소비자 보호·AI 대응 등 4대 과제 추진
“보험은 생산적금융 출발점…실효성 있는 연구로 지속가능성↑”

김헌수 신임 보험연구원장이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백종훈 기자>

“보험은 위험에 노출된 기업과 개인을 보호해 경제활동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생산과 투자를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의 출발점이자 전제입니다.”

김헌수 신임 보험연구원장은 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보험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싱크탱크’로서의 기능을 전면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보험산업이 직면한 복합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2026년 중점 연구 과제와 사업 계획도 함께 공개됐다.

김 원장은 “보험산업은 저성장과 시장 변동성 확대, 소비자 신뢰 저하, 기술 혁신, 제도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적 환경에 놓여 있다”며 “경제·인구 구조 약화와 가계성 보험 중심의 과당 경쟁이 산업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건전성·수익성·성장성 간 균형 회복이 필요하다”며 “성숙기에 접어든 보험시장을 새로운 보장 수요와 사회적 역할 발굴을 통해 신성장 영역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합 위기 돌파할 4대 과제…소비자 보호 핵심”

김 원장은 임기 내 중점 추진 과제로 △보험산업의 건전한 성장 △소비자 보호 및 포용금융 △AI·디지털 전환 대응 △신제도 정착과 혁신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건전한 성장’과 관련해 그는 “경제·인구 여건이 약화되는 가운데 시장 내부적으로도 가계성 보험 중심의 과당 경쟁과 높은 사업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신규 보장 수요와 사회적 역할을 발굴해 시장을 신성장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보호’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 원장은 “보험은 신뢰 기반 산업”이라며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고 보험사기 대응을 강화해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령층과 금융소외 계층을 포괄하는 한국형 포용보험 모델을 연구해 사회안전망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AI 기반 보험 영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알고리즘 공정성과 개인정보 보호 등 기술 발전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며 “사이버 리스크의 특성과 발생 구조를 분석하고 해외 사례를 비교해 국내 정책 과제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IFRS17과 K-ICS 등 새롭게 도입된 제도의 안정적 정착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 원장은 “제도 도입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적응 부담과 규제 비용이 커질 수 있다”며 “불필요한 규제 비용을 줄이고 시장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년 연구 로드맵 공개…“실무형 정책 대안 제시”

이날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연구는 △경영 △정책 △소비자 보호 등 세 축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경영 부문에서는 금리 변동에 따른 자산부채관리(ALM) 전략과 금융재보험 활용 방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이 보험설계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정책 부문에서는 탄소 감축을 지원하는 전환금융 확대 방안과 정년 연장이 연금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 거시적 과제가 포함됐다. 소비자 보호 분야에서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효과와 과잉 의료 유발 여부에 대한 실증 분석을 통해 제도 개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보험의 공공성과 생산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보험은 경제활동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생산적 금융의 출발점”이라며 “보험산업이 건전성과 혁신을 동시에 확보한다면 사회의 안정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당국에는 실효성 있는 대안을, 보험사에는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싱크탱크로서 산업 신뢰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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