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종 평균 급여, 완성차는 버텼고 부품사는 갈렸다

시간 입력 2026-04-08 07:00:00 시간 수정 2026-04-07 17: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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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억3100만원 ‘+5.6%’…기아는 -1.5%
‘고임금 구조’ 완성차, 임금 변동폭 5% 내외로 안정적
에스엘+11.4%·한국타이어+6.5%·금호타이어+8.3%

국내 자동차 업종 기업들의 평균 급여가 엇갈렸다. 완성차 업체들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부품사들은 상승과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며 양극화 양상이 뚜렷해졌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2025년 1인 평균 급여는 1억3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1억3400만원으로 1.5% 감소했으나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고임금 구조가 이미 자리 잡은 완성차 업계 특성상 임금이 일정 수준에서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해석이다.

반면 부품사는 기업별로 흐름이 갈렸다.

에스엘은 1인 평균 급여가 7900만원에서 8800만원으로 11.4% 증가하며 주요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스엘은 자동차 램프와 전장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 고부가가치 전장 비중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9300만원에서 9900만원으로 6.5% 상승했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과 전기차용 타이어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역시 8400만원에서 9100만원으로 8.3% 늘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고인치 제품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실적을 끌어올리며 임금 상승으로 이어졌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보상 구조 변동성이 일부 나타나는 모습이다.

현대위아는 1억3200만원으로 4.8% 상승했다. 엔진과 모듈, 기계사업 등을 영위하는 가운데 최근 방산 및 친환경 사업 비중 확대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한온시스템은 1억1300만원에서 1억400만원으로 8.0% 감소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공조 및 열관리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는 사업 구조상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수익성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모비스와 HL만도는 각각 1.5%, 0.9% 상승에 그치며 사실상 정체 구간에 머물렀다. 현대모비스는 핵심 모듈과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그룹 핵심 계열사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HL만도 역시 제동·조향 등 샤시부품과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임금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해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임금 격차를 단순히 전동화 전환 등 산업 변화의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결국 기업별 실적 차이가 보상 수준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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