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적립금 600조 넘어…2019년 대비 3배 가까이↑
4대 은행은 360조, 2배 넘게 상승…증권사는 3배 넘어
위험자산 투자 선호도 상승…증권사로 ‘머니무브’ 가속화

카카오뱅크가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든다. 퇴직연금 시장은 성장성이 높은 사업으로 각 금융사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연금 가입자의 위험자산 투자 선호도가 늘어나며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증권사로 이동해 은행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 ‘2026 프레스톡’에서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2030부터 시니어까지 아우르는 평생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업계는 인터넷은행 특성상 이에 최적화된 편리한 퇴직연금 가입과 포트폴리오 구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퇴직연금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과 증권사가 운용하는 퇴직연금 적립액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626조1948억 원으로 2019년 4분기 말(232조103억 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364조131억 원으로 2019년(144조8005억 원)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DB형(67조9531억 원→125조269억 원)의 경우 84.0%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DC형(47조7316억 원→106조3268억 원)과 IRP(29조1158억 원→132조6594억 원)는 각각 122.8%, 355.6% 증가했다.
퇴직연금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는 추세다. 적립금이 계속 쌓이는 장기 상품 구조인 데다 노후 대비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업계는 오는 2040년에는 퇴직연금 적립금이 1200조 원 가까이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기업들은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증권사 또한 퇴직연금 가입자 모객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말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62조1817억 원으로 2019년 4분기 말(87조2098억 원) 대비 3배 넘게 늘며 성장세는 은행보다 가팔랐다.
IRP의 적립 규모 증가율이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4분기 말 증권사의 IRP 적립금 규모는 92조1226억 원으로 2019년 4분기 말(10조1536억 원) 대비 9배 넘게 증가했다. DC형(17조415억 원→76조6098억 원) 또한 4배 넘게 늘었다.
은행업계는 증권사로 퇴직연금 자금이 이동하는 것에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연금 가입자들의 위험자산 투자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DB형은 기업이 퇴직급여 지급 책임을 지는 구조로, 투자보다는 원금 보존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은행은 주로 DB형 가입자가 많은데 평균 수익률이 2% 수준이다 보니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시각이 우세해진 것이다.
은행의 DC형과 IRP 상품 또한 매력도가 떨어진다. 현재 은행은 실시간 ETF 거래가 허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은 퇴직연금 가입자의 ETF 주문을 모아 증권사를 통해 처리하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뱅크의 퇴직연금 시장 진출 소식은 다른 은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더해 키움증권 또한 오는 상반기 내 퇴직연금 상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몇 년째 퇴직연금 ETF 실시간 거래 허용을 당국에 요구하고 있으나 진전이 좀처럼 되지 않고 있다”며 “증시 활황에 더해 퇴직연금 가입자의 위험자산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증권사로의 머니 무브에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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