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 작년 주주환원율 50% 넘겨
자본 위해 배당금 늘린 방식 변화 필요
순익 성장시켜야 환원 지속 확대 가능

4대 금융의 주주환원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50%를 넘긴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제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개선해 주주환원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추가 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주주서한을 통해 ROE 10% 달성을 공언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4대 금융(KB·신한·우리·하나)의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이 가운데 KB금융이 52.4%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증가율 역시 2023년 대비 12.6%포인트로 가장 컸다. KB금융은 지난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가 1조4800억 원으로 전년(8200억 원) 대비 80.5% 증가했고, 현금 배당은 1조5800억 원으로 전년(1조2000억 원) 대비 31.7% 늘었다.
신한금융지주의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50.2%로 전년 대비 10.0%포인트 상승했다. 자사주 취득 규모(7000억 원→1조2500억 원)는 78.6%, 현금 배당(1조880억 원→1조2460억 원)은 14.5%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총주주환원율은 36.6%로 전년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며 증가폭도 제한적이었다. 타 금융지주들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를 크게 확대한 것과 달리 우리금융지주(1370억 원→1500억 원)는 9.5% 증가에 그쳤다. 현금 배당은 지난해 1조3600억 원으로 전년(1조2000억 원) 대비 13.3% 늘었다.
하나금융지주의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47.0%로 전년 대비 9.0%포인트 상승했다. 자사주 매입(3970억 원→7540억 원)과 현금 배당(1조160억 원→1조1180억 원)은 각각 89.9%, 10.0% 증가했다.
이처럼 주주환원 확대에 나선 금융지주들은 향후 추가 성장을 위해 ROE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금융지주(11.87%)를 제외한 신한(9.1%), 우리(9.1%), 하나(9.19%)는 ROE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지주들이 총주주환원율 확대에 집중하면서 ROE 개선은 상대적으로 더뎠다는 분석이다.
ROE는 순이익(분자)을 자기자본(분모)으로 나눈 값이다. 자기자본에 포함되는 이익잉여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면서 ROE 상승이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자기자본은 안정성과 투자 여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재원인 만큼, 앞으로는 순이익과 자본을 동시에 확대하면서 주주환원을 병행해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를 위해 금융지주들은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진옥동 회장은 전일 주주들에게 발송한 서신에서 “이제 남은 과제는 보통주 ROE를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질적 성장을 추진하며 일회성 요인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해왔다”며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유가증권·보험·각종 수수료 이익 확대 등을 통해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균형 있게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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