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첨단소재, 스틸코드 매각 철회·음극재 투자 확대…“사업 재편 가닥 잡혔다”

시간 입력 2026-04-14 15:29:36 시간 수정 2026-04-14 15: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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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코드 매각 대신 타이어보강재 포트폴리오 강화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투자 이어가
인도 법인 설립…오는 2027년 타이어코드 공장 완공

HS효성첨단소재 베트남법인 공장 전경. <사진=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첨단소재가 효성그룹에서 분할된 이후 HS효성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고 있다. 매각 등의 절차를 정리하고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기존 주력 사업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14일 타이어보강재인 폴리에스터·나일론 등 섬유 타이어코드와 스틸코드 두 가지 제품 모두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스틸코드는 지난해 사모펀드 운용사인 베인캐피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의를 진행했지만, 매각하지 않기로 최정 결정했다.

스틸코드를 매각하지 않은 것은 최근 높아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안정적인 공급망에 대한 고객사의 요구가 높아졌고, 향후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 수익창출 기회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스틸코드 사업부를 1조원 수준의 가격으로 매각을 요구했고, 베인캐피탈은 8000~9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회사는 스틸코드 사업과 관련해 합작 투자부터 증설, 지분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번 매각 철회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공급망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HS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섬유 타이어코드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스틸코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왼쪽 네번째)과 유미코아 CEO 바트 삽(왼쪽 세번째)이 벨기에 현지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HS효성첨단소재>

또한 신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은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기존 흑연 음극재 시장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지만,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기술 차별성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 대비 에너지 저장 용량이 최대 10배 이상 높으며, 충전 속도와 주행 거리 등을 개선할 수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유미코아의 자회사인 EMM 지분 인수를 통해 1억2000만 유로(약 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울산 내 HS효성첨단소재 부지를 활용해 대규모 실리콘 음극재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섬유 타이어코드 생산능력도 다각화해 나간다. HS효성첨단소재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생산을 위해 인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총 3000만 달러(약 430억원)을 출자했다. 인도는 세계 3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 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함으로써, 급변하는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나그푸르(Maharashtra州 Nagpur) 산업단지에 약 7만평 규모의 생산부지를 확보하고 2027년 타이어코드 공장을 완공하여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약 50%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세계 1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HS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베트남,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주요 고객사와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맞춤형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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