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경쟁은 혁신 자극”…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전략 제시

시간 입력 2026-04-14 16:14:28 시간 수정 2026-04-14 16: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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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서 글로벌 전략 공개…아틀라스 2030년 연 3만대 생산
제네시스 스폰서 참여·무뇨스 세션 연사…멀티 파워트레인 전략 강조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경제 컨퍼런스에서 로봇·인공지능(AI)·에너지 전환을 중심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구체화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시간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여해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과 미래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주요 글로벌 기업 CEO와 정책 결정자들이 참석해 경제·산업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성 김 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트랙 세션과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전략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사전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해 “시장 세분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한 전략으로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경쟁은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생산 전략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미국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생산을 확대하고, 인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신규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등 공급망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도 그룹의 체질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 사업 축으로는 로보틱스와 AI를 제시했다. 특히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까지 제조 현장에 도입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 대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간과 협업하는 ‘피지컬 AI’ 기반 생산 혁신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전략에서는 수소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전동화 확대 등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수소는 이러한 에너지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EV)와 수소전기차를 병행하는 멀티 에너지 전략을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새만금에 약 9조원을 투자해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설비,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시티 등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로봇·AI·에너지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기간 중 제네시스는 트랙 스폰서로 참여해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고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 강화에 나섰다. 제네시스는 2022년부터 세마포와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14일 진행되는 모빌리티 세션에서는 호세 무뇨스 사장이 연사로 참여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과 에너지 전환 대응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 성장과 고용, 기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투자 및 파트너십 전략도 함께 제시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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