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장, 올해 임기 만료…당국 ‘지배구조 개선안’ 영향 받나

시간 입력 2026-04-21 17:42:49 시간 수정 2026-04-21 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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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작년 순익 13.9조…전년比 5.15%↑
우리, 홀로 순익 하락했지만 이자이익은 상승
경영 실력은 입증했으나 대내외적 변수도 주목

4대 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전부 만료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제외하고는 이환주 국민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번이 첫 임기를 마무리하게 돼 연임 여부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재임 기간 실적은 4대 은행장 모두 합격점이다. 지난해 4대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의 당기순이익은 13조9457억 원으로 전년(13조2628억 원) 대비 5.15% 증가했다. 우리은행(3조469억 원→2조5821억 원)을 제외한 모든 은행의 순이익이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하락한 이유는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대폭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우리은행의 충당금은 지난해 말 1조1629억 원으로 전년(8213억 원) 대비 41.6% 증가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충당금 적립이 늘어났다. 특히 우리은행은 기업 여신 중심 포트폴리오 등에 더 많은 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 국민(3조1514억 원→3조8248억 원), 하나(3조3686억 원→3조7360억 원), 신한(3조6959억 원→3조7758억 원)은 각각 21.4%, 11.7%, 2.2% 증가했다.

이에 비춰볼 때 4대 은행장의 지난해 경영 실력은 입증된 것으로 나타난다. 정진완 우리은행장 또한 순이익은 하락했으나 이자이익(7조5662억 원→7조8165억 원)이 3.3% 상승하며 어느 정도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경영성과를 증명한 가운데 2년 임기를 채운 뒤 관행상 지주사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연임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도 상존하고 있다.

한편 이환주 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올해 실적 및 대내외 변수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정부와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여념이 없다. 당월 내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 이후 오는 10월부터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 시기가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임기 만료와 맞물리기 때문에 이 행장의 거취 또한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주사의 주요 자회사인 은행 CEO 선임 기준 또한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23년 2월 취임한 정상혁 행장은 이번이 두 번째 임기다. 지난 2024년 말 정 행장의 첫 번째 임기가 만료될 때 2년의 임기가 연장됐다. 일반적으로 연임 시 추가 임기는 1년이지만 이례적인 경우였다. 이로 인해 정 행장의 연임 여부보다는 올 한 해 유종의 미를 거둘지가 관심사다. 정 행장의 올해 과제는 리딩뱅크 탈환이다. 지난해에는 1.3%의 격차로 국민은행에 뒤처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 4대 은행장 체제에서 실적은 좋은 성적을 냈지만 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에 관심을 쏟고 있어 향후 연임 여부는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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