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오너 2세 체제 1년…제네릭 약가 인하에 사업 체질 개선 속도

시간 입력 2026-04-26 07:00:00 시간 수정 2026-04-24 16: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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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정체·영업익 감소…각자대표 체제 첫 성적표
항암·폐동맥고혈압 등 전문 치료영역 확대 추진
제네릭 중심 포트폴리오 벗고 수익성 강화 승부수

조규석(왼쪽), 최지현(오른쪽) 삼진제약 대표이사. <사진제공=삼진제약>

오너 2세 체제 전환 1년을 맞은 삼진제약이 항암·폐동맥고혈압 등 고부가가치 전문 치료영역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주력 품목 상당수가 제네릭 및 개량신약이어서 정부의 제네릭 의약품 약가 인하 정책이 시행되면 수익성이 크게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3월 최용주 사장의 임기 만료와 함께 조규석·최지현 각자대표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조 대표가 경영 관리와 생산을 총괄하고, 최 대표가 R&D 전략과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오너 2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된 이후 삼진제약의 첫 성적표는 다소 부진했다. 삼진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3091억원으로 전년(3083억원) 대비 0.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268억원으로 전년(316억원) 대비 15.3%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제네릭 약가 인하 정책이 실적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올해 제네릭 의약품 약가를 오리지널 의약품의 45% 수준으로 낮추는 방향의 제도 개선을 예고한 상태다. 제네릭 판매 비중이 높은 제약사일수록 수익성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진제약은 항혈전제 플래리스, 뇌기능개선제 뉴티린 등 주요 품목 상당수가 제네릭·개량신약 중심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어 약가 정책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삼진제약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올해 항암·폐동맥고혈압·희귀질환 치료제를 담당하는 스페셜티케어 사업부를 신설했다. 진입장벽이 높지만 수익성이 우수한 전문 치료영역으로 사업 축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 인재도 영입했다. 지난달 스페셜티케어 지부장으로 서영현 이사를 선임했다. 서 이사는 한국노바티스과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혈액암·고형암 포트폴리오 전략과 급여 확대 업무를 담당했으며, 샤이어 및 한국다케다제약에서는 희귀질환 영업·마케팅 경험을 쌓았다.

삼진제약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항암 분야에 집중돼 있다. SJP2002, SJA72, SJN309, SJN311, SJN303 등 총 12개의 항암 파이프라인이 임상 1상, 전임상,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항암제,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특화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의료기기 사업을 연계해 프리미엄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단순히 파이를 키우는 것을 넘어 회사의 근본적인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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