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금융’ 경쟁, KB 우위 지속…비이자 계열 실적이 갈랐다

시간 입력 2026-04-23 17:09:32 시간 수정 2026-04-23 17: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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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11.5% vs 신한 9.0%…리딩금융 경쟁 격차 벌어져
보험 계열사 순익 줄었지만 자본시장·여전사 순익 개선
신한은 카드·라이프 순이익 축소에 증가율 성장 제한돼

KB금융이 올 1분기에도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 수성에 성공했다. 신한금융그룹 또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율을 보였지만, KB금융이 11.5% 상승하면서 격차는 더 벌어진 모양새다.

23일 각 사 공시를 종합하면, 신한금융그룹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6226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883억 원) 대비 9.0% 증가했다. 이자이익(2조8549억 원→3조241억 원)과 비이자이익(9393억 원→1조1882억 원)이 각각 5.9%, 26.5% 늘어난 영향이다. 이자이익은 이자수익 증가와 이자비용 감소에 따라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증권 수탁 수수료와 상품 판매 수수료가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자회사별로는 신한카드(1357억 원→1154억 원)와 신한라이프(1652억 원→1031억 원)를 제외하고 모두 순이익이 증가했다. 신한은행(1조1281억 원→1조1571억 원)은 2.6%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1079억 원→2884억 원)과 신한자산운용(89억 원→183억 원)이 두 배 넘는 수치를 기록했고, 신한캐피탈(313억 원→618억 원) 또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증권 사업을, 내년에는 카드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장정훈 신한금융지주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신한투자증권은 약 5조8000억 원 정도의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는 이를 능가하는 ROE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한카드의 경우 올 1분기 순이익이 200억 원 가까이 하락했으나 이는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한카드는 수익과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는 작업을 올해 집중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기초체력이 근본적으로 개선돼 내년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조8924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6973억 원) 대비 11.5% 증가했다. 보험 계열사인 KB손해보험(3135억 원→2007억 원)과 KB라이프(869억 원→798억 원)의 순이익이 감소했으나, KB증권(1799억 원→3478억 원)과 KB자산운용(157억 원→332억 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KB국민카드 또한 올 1분기 1075억 원으로 전년 동기(845억 원) 대비 2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1조101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264억 원) 대비 7.3% 증가했다.

나상록 KB금융지주 CFO는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부코핀은행은 과거 수년간 구조조정을 지속했고, IT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영업 기반을 한층 더 다지면서 현재는 관련 작업이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현재는 조달 비용 감축과 더불어 도매금융(홀세일) 영업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글로벌 수익 기여도는 지난해 5% 수준이었으며 올해는 최대 7%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올해 전체 여신 성장률을 4% 내외로 예상하며 가계대출은 최대 2%, 기업대출은 최대 7% 성장을 전망했다. 3월 말 원화 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0.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0.4% 감소했고, 기업대출은 2.2%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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