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증권·보험 키우고 비용 줄인다…체질 개선 속도

시간 입력 2026-04-28 17:00:00 시간 수정 2026-04-28 14: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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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명예퇴직·교육세 인상·보험사 등 영향, 판관비↑
은행 인니 법인, 충당금으로 CCR 0.53% 기록…0.40% 목표
우투증권·동양생명에 자본 확충…CET1 악화 우려는 일축

우리금융이 외형과 질적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 그룹 자회사가 된 우리투자증권과 동양·ABL생명의 규모 확장에 더해 비용 효율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28일 우리금융그룹 공시를 살펴보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6390억 원으로 전년 동기(6550억 원) 대비 2.4% 하락했다. 이자이익(2조 2520억 원→2조 3030억 원)과 비이자이익(3590억 원→4550억 원)은 각각 2.3%, 26.7% 상승했으나 판매관리비(1조 3060억 원→1조 4230억 원)의 9.0%와 대손비용(4360억 원→5270억 원) 20.9%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우리금융은 일회성으로 명예퇴직 비용이 올 1분기 1830억 원으로 전년 동기(1760억 원)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은행에서만 1810억 원이 비용으로 나가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20억 원 늘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교육세 인상에 따라 170억 원 비용이 추가됐다.

이정수 우리금융 경영전략 총괄 사장은 “지난 3월부터 증권사 영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하면서 사업 비즈니스 확대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인력 확충과 IT 개발 등 인프라 투자로 170억 원이 판관비에 포함됐다”며 “지난해 7월에는 보험사가 자회사로 편입됐는데 이로 인해 250억 원가량이 추가된 점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CIR은 올 1분기 45.0%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CIR은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낮을수록 적은 비용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나타낸다.

우리금융은 타 금융지주사 대비 CIR이 높은 수준인 것은 경영진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단기적으로는 불요불급 경비 축소와 점포 및 인력 효율화 또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는 AI, 디지털 등을 통해 비용 효율화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오는 7월 기준 은행 점포 37곳 통폐합을 위해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CCR(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올 1분기 말 0.53%로 전년 동기 대비 0.07%포인트 증가했다.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1380억 원 규모 일시적 충당금에 기인했다고 우리금융은 밝혔다. 이 회사는 중동발 리스크로 인한 건전성 악화에 철저히 대비하며 은행 글로벌 부문의 건전성 개선을 적극 추진해 올해 연간 CCR을 경상 기준 0.40%로 관리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비용 효율화뿐만 아니라 외형 확장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우리투자증권에 약 1조 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영업 기반과 모험자본 공급 역량을 강화한다. 우리투자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은 1조 2016억 원으로 전체 증권사 가운데 16위이다. 5월 초 마무리되는 이번 증자를 통해 11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성민 우리금융 부사장은 “지주사가 자회사의 유상증자를 할 때 이 자체만으로 그룹 CET1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히 없다”면서도 “다만 증권사의 육성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RWA(위험가중자산) 배분에 보다 많은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 이로 인해 CET1 비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2~3년 안에는 증권사의 손익 증가 효과로 RWA 증가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나 이렇게 되면 CET1 개선에도 소폭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증권사에 대한 증자뿐만 아니라 동양생명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방식으로 완전 자회사화 추진에도 나섰다. 이는 지주의 CET1 비율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방식을 취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추가 지분율 취득에 따라 자본이 차감되지만 신주 발행에 따라 자본 증가 3000억 원 효과로 상쇄시킬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우리금융은 올해 연간 NIM(순이자마진)을 1.49%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준 수치이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말 NIM은 1.51%로 5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시장 금리 상승 영향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머니무브 우려와 오는 7월 시행되는 여신 가산금리 체계 변경 등 환경상 부담이 있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치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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