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IPO 무산에 FI 보유지분 상환…SK, 4천억 보통주·CPS 인수
SK에코, 반도체 밸류체인 핵심 멤버 역할…“기업가치 지속 제고”

SK에코플랜트 사옥 전경.<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의 IPO(기업공개) 추진이 무산되면서 FI(재무적투자자) 보유 지분에 대한 상환 절차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지주사인 SK㈜는 약 4000억원 규모의 보통주와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했다. SK 측은 향후 SK에코플랜트가 그룹 내 핵심 맴버사로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에 투자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약 4000억원을 투자해 FI가 보유한 SK에코플랜트의 보통주와 전환우선주(CPS)을 인수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잔여분인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당초 약속했던 7월 IPO 추진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회사가 FI의 자금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IPO를 위해 지난 2022년 프리 IPO 투자 유치 과정에서 상환 전환 우선주 4000억원과 전환우선주(CPS) 60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상환 만기인 올해 7월에 맞춰 IPO를 추진해왔지만, 정부의 중복상장 금지 기조에 따라 7월 IPO추진도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2022년 FI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SK와 SK에코플랜트가 함께 부담해 돌려주게 된 것이다. 다만 양사는 이번 인수가 SK에코플랜트의 자금여력이 부족해 진해한 것이 아니라 투자의 차원의 결정임을 강조했다.
SK에코플랜트 측은 이번 상환에 대해 “별도의 외부 조달 없이 자체 보유자금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주사인 SK도 “SK에코플랜트 내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여력이 있었다”면서도 “SK에코플랜트가 확보한 반도체 밸류체인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SK의 기업가치에 연결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즉 SK의 보통주 및 CPS매입은 단순 자금 지원이 아닌 투자 성격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이번 매입으로 SK의 지분율은 기존 66.7%에서 71.2%로 높아진다. SK는 지난 2023년부터 4년 연속 SK에코플랜트에 대한 지분율을 높여가고 있다. SK에코플랜트에 대한 지분율은 지난 2023년 42.86%에서 2024년 63.17%로 급등했다. 이후 2025년 67.63%까지 올랐다.
SK에코플랜트는 그룹 내 반도체 생산시설부터 생산에 필요한 가스 및 소재 공급, 반도체 제품 재활용을 위한 재사용 모듈 제조 및 유통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룹의 반도체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사업도 재편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4년 반도체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를 편입했다. 2025년에는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소재 기업 4개사를 추가 확보했다. ‘반도체 후방 산업’의 핵심 모회사로 변모를 완료한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반도체 관련 사업의 수익을 지주사로 전달하는 종속적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우량 비상장 포트폴리오인 SK에코플랜트의 지분을 확대하고 밸류업을 가속화해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라며 “SK에코플랜트가 향후 그룹 내 반도체 밸류체인 내 핵심 맴버사로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가속화함에 따라 SK의 기업가치 또한 함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및 AI 인프라 부문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지속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SK에코플랜트의 영업이익은 3159억원으로 전년(2261억원) 대비 40% 늘었다. 사업리밸런싱 이전인 2023년 174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1%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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