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호조 영향 받아 순이익 2배 성장
ONE 체크카드 흥행·광고 등 비이자익 증가
우리금융 지분 전략 주목, 1분기 2% 매각

케이뱅크는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호(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다만 하반기에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과 업비트 재계약 시기가 맞물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케이뱅크 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32억 원으로 전년 동기(161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대출 호조에 따른 자산 성장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은 1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1085억 원) 대비 15.4% 늘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42억 원으로 전년 동기(137억 원) 대비 4.1%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체크카드·광고·연계대출·제휴 신용카드 등 수수료 기반 수익원을 다변화했다.
이 회사의 ‘ONE 체크카드’는 지난 3월 초 기준 누적 발급량 150만 장을 돌파하며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전월 실적 조건과 연회비가 없고 다양한 캐시백 혜택과 VIP 전용 캐시백, K패스·대중교통 캐시백 등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월 출시한 ‘용돈받기’ 서비스도 비이자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이 서비스는 유통·산업·금융 기업과 제휴해 고객이 유튜브 구독, 회원가입, 보험 조회, 상담 신청 등을 수행하면 일정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말 순이자마진(NIM)은 1.97%로 전년 동기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디지털자산 예치금을 제외한 NIM도 1.57%로 0.16%포인트 올랐다.
건전성 역시 개선 흐름을 보였다. 1분기 말 연체율은 0.61%로 전년 동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8%로 0.03%포인트 낮아졌다. 대손비용률도 1.09%로 0.22%포인트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소호 대출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소호 금융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케이뱅크 역시 소호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말 기준 소호 여신 잔액과 순증 규모는 각각 2조7530억 원, 442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3130억 원, 1620억 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오버행과 업비트 재계약 이슈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6개월 보호예수 해제 시점인 오는 9월 주요 주주가 보유 지분을 즉시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업비트와의 협력 관계 역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케이뱅크의 2대 주주다. 지난 4월 말 박성민 우리금융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케이뱅크 지분은 약 9.2% 수준”이라며 “보유 지속 여부나 일부 매각 여부는 내부 검토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케이뱅크 IPO 이후 약 2% 지분을 매각해 190억 원 규모의 일회성 이익을 거둔 바 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차별화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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