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판결 후속 행정처분…다수 의약품 신규 출고 제한
항생제·고혈압 등 치료제 공백에 처방 이탈 가능성 제기
JW중외제약 “분기 매출 변동 있지만 연간은 영향 미미”
JW중외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1개 품목에 대한 판매업무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2·3분기 매출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판매정지 기간 동안 신규 출고 제한으로 병원 공급 물량 감소와 처방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회사 측은 분기별 매출에는 영향이 있지만 연간 매출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약사법 위반에 따라 지난 6일부터 31개 품목에 대한 3개월 판매업무정지에 들어갔다. 판매정지 기간은 5월 6일부터 8월 5일까지다.
이번 처분은 올해 1월 항소심에서 JW중외제약과 임직원의 리베이트 혐의에 대한 유죄 판단이 유지된 데 따른 후속 행정절차다.
앞서 JW중외제약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의료인들에게 자사 의약품 처방 확대를 목적으로 약 1억7000만원 규모의 현금과 식사·골프 접대를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이번 행정처분 역시 해당 판결을 근거로 내려졌다.
판매정지 대상에는 병원 처방 비중이 높은 전문의약품이 다수 포함됐다. 주요 품목으로는 당뇨병 치료제 가드메트정(성분명 아나글립틴·메트포르민), 고혈압 치료제 올멕정(올메사르탄), 올멕포스정(암로디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트루패스정(실로도신), 항생제 프리페넴주(이미페넴), 포스페넴주(메로페넴)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판매정지 영향이 2분기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판매정지 기간 신규 출고가 제한되면 병원 공급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5~6월 출고 차질은 2분기 실적에, 7~8월 공백은 3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판매 정지 기간 동안 일부 처방이 경쟁사 제품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항생제와 고혈압·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동일 성분 제네릭 경쟁이 치열해 대체 처방 전환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판매정지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판매정지 품목의 지난해 매출은 535억원 수준으로, 단순 계산 시 3개월 판매정지에 따른 영향 규모는 134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2분기 JW중외제약의 매출액이 189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영향 규모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주요 품목 재고를 사전에 도매업체에 공급해 놓은 만큼 분기별로는 매출에 영향이 있지만 연간으로 봤을 때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행정처분 이전 출하되어 도매상·물류업체·요양기관 등이 보유 중인 제품은 기존과 같이 유통이 가능하다”며 “2·3분기 매출에는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연간 매출에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는 해당 사안 이후 준법경영과 내부통제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으며 의료 현장과 환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판매정지 대상 품목 중 환자용 튜브 영양제 ‘엔커버액’은 의료상 필요성을 고려해 판매정지 대신 2억8530만원 규모의 과징금 부과로 대체됐다. JW중외제약은 과징금을 2분기 내에 납부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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