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실적 전년比 약 2배 증가…대신에프앤아이, 세전이익 286억원
“번 돈은 모회사로”…대신에프앤아이 특별배당에 대신證, 배당수익 확대

지난 2024년 말 국내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된 대신증권은 다음 단계인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비증권 핵심 계열사인 대신에프앤아이(F&I)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여파로 부실채권(NPL)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대신에프앤아이는 본업인 NPL 부문에서 뚜렷한 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에프앤아이가 창출한 순이익은 모회사인 대신증권의 배당금으로 유입되며 초대형 IB 진입을 위한 자본 확충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대신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454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768억7600만원)보다 8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24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387억8800만원)보다 164.2% 늘었다. 매출액도 2조401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1247억원) 대비 113.5% 증가했다.
전분기 -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대신증권은 1분기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실적 퀀텀점프’를 이뤄냈다. 대신증권은 실적 개선 배경에 대해 “브로커리지, 이자, IB 등 주요 부문과 계열사가 흑자를 기록했다”며 “국내주식 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249.1% 급등했고, IB 부문도 전 영역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48.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대신증권의 호실적은 증시 호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뿐 아니라 대신에프앤아이와의 시너지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대신에프앤아이는 세전이익 286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대신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등급 상향의 가장 큰 배경은 본업의 이익 창출력 강화다. 대신에프앤아이는 공격적인 부실채권 매입을 통해 영업이익을 확대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해 6월부터 8월 사이 다수의 NPL 투자 목적 유동화전문회사(SPC)를 집중적으로 신규 설립했다. 2024년 이후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사업장 재구조화 지침으로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자, 막대한 잉여자금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다.
대신에프앤아이가 창출한 현금은 모회사인 대신증권의 자본 확충으로 직접 이어진다. 대신증권은 대신에프앤아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매년 결산 후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주주인 대신증권에 귀속된다.
실제로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대신에프앤아이는 대규모 배당을 실시하며 대신증권의 배당금 수익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대신증권의 배당금 수익은 2261억원으로 전년(496억원) 대비 355.96% 급증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업계 11위에 그쳤던 대신증권의 배당금 수익 순위는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공개된 것은 잠정 실적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대신에프앤아이의 배당금은 사업보고서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대신에프앤아이가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8년까지 초대형 IB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본업인 리테일과 IB 부문의 체질 개선 성과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대신에프앤아이의 후방 지원이 더해질 경우 목표 달성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선순환 시너지가 초대형 IB라는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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