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9개 분기 연속 적자 끊었다…중동 전쟁 효과, 체질개선 속도낸다

시간 입력 2026-05-11 17:45:10 시간 수정 2026-05-11 17: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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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4분기부터 이어진 적자 고리 끊어
저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래깅효과 속 ‘흑자 전환’
대산·여수 공장 재편부터 고부가 소재 투자까지

롯데케미칼 충남 대산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장기 침체에 빠졌던 롯데케미칼이 9개 분기 연속 적자 고리를 끊었다. 저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래깅효과와 비용 절감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중국·중동의 범용 화학 제품 생산 확대로 한때 셧다운 위기설에 휩싸이기도 했던 롯데케미칼은 공장 효율화를 통한 가동률 상승을 추진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7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흑자 전환에는 중동 전쟁으로 원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상황 속에서 기존 재고 가치가 상승한 요인이 컸다.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석유화학 제품의 원재료(나프타)가 급등 했는데, 전쟁 전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확보한 원재료를 바탕으로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의 기초화학 사업을 살펴보면 직전 분기 4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 1분기 45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첨단소재 사업의 경우에도 연말 재고조정 종료와 전방 산업 수요 회복 등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영업이익이 61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대외환경 및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운영 최적화에 집중하겠다”며 “2분기에도 정기보수 영향과 대외 불확실성의 장기화가 예상되나 전분기 스프레드 개선효과가 지속되며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예산 제1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올해 롯데케미칼은 생산시설 재편과 기능성·고부가 소재 확대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선 국내 석유화학 산업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 재편도 지속한다. 대산공장은 오는 6월 초 물적분할 이후 9월 통합법인 출범 및 통합 운영 개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여수공장은 지난 3월 사업재편 계획서 제출 이후 파트너사와 협력해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간다.

대산공장은 롯데케미칼이 HD현대케미칼,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기초화학 사업 통합을 추진하고, 여수공장은 롯데케미칼이 여천NCC와 함께 신설 통합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의 NCC 2기 중 1기를, 여수는 NCC 4기 중 2기를 셧다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롯데케미칼은 기능성 소재 및 고부가 사업도 중장기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연내 완공 예정인 국내 최대규모의 단일 컴파운딩 공장을 통해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인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을 연간 50만톤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슈퍼 EP(Super EP)와 같은 고성능 제품군으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기초화학은 사업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중장기 미래 성장전략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슈퍼 EP의 확대를 시작으로, 기능성 반도체 소재, AI 회로박, 수소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투자해 고부가 사업 육성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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